윤 대통령 “러북 군사협력 중단 G20 결집 촉구…아프리카 식량 1천만불 지원”

장나래 기자 2024. 11. 1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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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러 불법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며, 지(G)20 차원의 결집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열린 지20 제1세션에서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지20 정상들께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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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도열병의 경례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러 불법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며, 지(G)20 차원의 결집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열린 지20 제1세션에서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지20 정상들께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아·빈곤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동참 의지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지20의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도 연합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도 지난해 5만톤에서 올해 10만톤으로 2배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5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신흥경제국들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작년과 올해, 태평양 도서국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최초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 성장으로, 지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개도국들은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은행(WB) 국제개발협회(IDA)의 올해 21차 재원 보충에서 한국 기여액을 2021년보다 45%가량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이 창립 회원국인 ‘팬데믹 펀드’도 기존 기여금 3천만달러에 더해 내년부터 3년 동안 3천만달러를 추가 납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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