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반전! SON 옵션 발동은 다년 계약을 위한 토트넘의 ‘큰 그림’이었나···“이번 시즌 내 새 계약 협상 재개할 것”

토트넘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안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 행사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과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스퍼스웹’은 18일 “이번 시즌이 다 가기 전에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많은 팬들의 관심사다. 2015년 토트넘에 온 뒤 손흥민은 무수한 업적을 쌓았다. 토트넘에서 419경기에 출전해 165골(87도움)을 넣어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랐고,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와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했는데, 그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하지만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데, 토트넘이 이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 2026년 6월까지 동행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토트넘 손흥민.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 AFP연합뉴스

스퍼스웹은 “많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과 구단이 새 장기 계약을 맺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자 팀의 주장이다. 한국의 슈퍼스타이며, 경기장 밖에서도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놀랍게도 최근 몇 주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손흥민 측은 이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논의 당시 (장기 계약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던 것처럼 보였으나, 이런 태도 변화에 손흥민 측이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옵션 행사는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옵션 발동 후 토트넘의 행보가 어떨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이적료를 받기 위해 다른 팀과 협상을 할 시간을 벌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손흥민과 여유있게 재계약 협상을 하기 위해 시간을 벌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퍼스웹은 후자에 무게를 실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 수뇌부가 손흥민 측에 그들의 의견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양측이 새 계약에 대한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