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 폭 줄어

신수지 기자 2024. 11. 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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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단기 급등 피로감 영향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서울을 중심으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일제히 축소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07%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은 전월(0.17%)보다 줄었다. 서울 주택 가격도 0.33%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전월(0.54%)보다 0.2%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0.81%), 서초구(0.61%), 성동구(0.55%) 등 인기 지역 집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외곽 지역에서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픽=김현국

수도권 월간 상승률도 0.39%에서 0.22%로 축소됐고, 지방 집값은 0.06% 하락해 전월(-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은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집계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0.01% 하락해 작년 12월(-1.19%) 이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권역별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 지수는 0.86% 올라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0.90%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도 0.42% 내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09%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8월(0.67%)보다 크게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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