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자본금 15조 늘린 65조로… HUG는 7000억 신종 자본증권 발행
두 공기업, 자본금 확충에 나서
정부의 각종 주택 정책을 실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잇따라 자본금 확충에 나서고 있다. 공공 임대 등 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 보증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것이다.
LH는 “법정자본금을 50조원에서 65조원으로 15조원 증액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현행법상 LH는 법정자본금을 초과해 정부에서 출자받을 수 없다. LH는 공공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용의 일부를 정부에서 출자받았는데, 11월 기준 LH의 납입자본금 누계가 48조7000억원으로 법정 한도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내년이면 납입자본금이 법정자본금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정부의 주택 공급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LH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공공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고, 부채 비율이 줄어 재무 건전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HUG는 자본금 확충을 위해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HUG는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26일 채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HUG는 올해에만 집주인에게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에게 3조3271억원을 대신 내줬다. 대규모 적자로 HUG의 자기자본은 올해 1분기 6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68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문제는 자본금이 쪼그라들면서 전세 보증, 분양 보증 등 HUG가 수행하는 각종 보증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HUG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금 확충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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