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코르다 시즌 7승… 13년 만에 처음 나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6승을 올렸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6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7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것은 2011년 쩡야니(35·대만) 이후 13년 만이다.
코르다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파70·6146야드)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4라운드를 단독 선두 찰리 헐(28·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코르다는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친 코르다는 공동 2위(11언더파) 헐과 임진희(26), 장웨이웨이(27·중국)를 3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약 6억8000만원)다.
코르다는 시즌 7번째,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은 2021·2022년에 이어 3번째다. 한 시즌 7승 이상 올린 미국 선수는 1990년 베스 대니얼(68) 이후 코르다가 34년 만이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해온 코르다는 “집 가까운 곳에서 친구들과 가족 앞에서 경기해 편안함을 느꼈다”며 “아드레날린을 느끼면서 우승 경쟁 벌이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코르다는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5월까지 메이저 대회 1승(셰브론 챔피언십) 포함, 6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6개월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US여자오픈 파3 한 홀에서 10타를 치기도 했고, 개에게 물려 대회 출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세 대회 연속 컷 탈락도 했다. 최근 두 달 동안은 편두통과 가벼운 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쉬면서 재활에 전념했다. 2주 전부터 다시 골프채를 잡고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또 우승컵을 들었다.
코르다는 “내가 확실히 많이 성숙한 것 같다”며 “힘든 시간을 통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누나 넬리의 우승 순간을 현장에서 처음 봤다는 남동생 테니스 선수 세바스티안(24)은 “넬리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넬리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을 올린 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현재 신인상 랭킹 2위(868점)로, 1위 사이고 마오(23·일본·934점)를 66점 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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