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시즌 아쉬움…170이닝 넘긴 건 위안거리”

김하진 기자 2024. 11. 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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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떨치고 앞당겨 시즌준비 나선 롯데 박세웅
롯데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제공


美 프로그램 참가 위해
일찌감치 몸만드는중
목표는 여전히 3점대 평자
승수는 그 뒤에 따라올 것


롯데 박세웅(29)은 올해 비시즌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1일 정규시즌이 끝난 후 박세웅은 예년보다도 조금 더 빨리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박세웅은 전화 통화에서 “올해는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 12월 초에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청을 해놓고 그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몸을 일찍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밟았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시도를 하는 이유가 있다.

박세웅은 올시즌 30경기에서 6승11패 평균자책 4.78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준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4월18일 LG전부터 5월1일 키움전까지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 싶더니 다시 들쑥날쑥한 피칭이 이어졌고 8월 중순까지 이같은 양상이 반복됐다. 다행히 8월 말부터는 제 피칭을 되찾아 9월 5경기에서는 32.1이닝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 2.78을 기록하는 등 제 모습을 찾았지만 막상 그 때에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당시를 돌이켜본 박세웅은 “매번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많고, 잘 하고 싶었다. 내가 못 던졌던 경기도 많고 타이밍적으로도 승을 쌓을 수 있는 경기가 있었는데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라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이 안 좋았다. 2년 전, 지난해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다”라고 자평했다.

일각에서는 박세웅이 그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국제 대회에 나서는 등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에 피로가 쌓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박세웅은 “그런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핑계를 대기보다는 좀 더 단단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박세웅은 나름대로 소득을 찾았다. 그는 “시즌 후반부 들어서 좋은 모습이 나왔고 이닝을 많이 던졌다는 점에서는 만족한다. 올시즌을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이닝이다”라고 밝혔다.

박세웅이 올해 소화한 이닝은 173.1이닝이다. 박세웅이 170이닝을 넘긴 건 2017년 이후 두번째다. 2017년은 박세웅이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해다. 그 해 박세웅은 28경기에서 171.1이닝을 소화하며 12승6패 평균자책 3.68을 기록했다.

준비하는 방식은 조금 달라졌지만 바라보는 목표는 같다. 박세웅은 “매년 목표는 같았다. 3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는 것”이라며 “내년 시즌에는 잘 준비해서 3점대 평균자책은 물론 170이닝도 던질 것이다. 승수는 그 뒤에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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