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6조원 규모 바이오 사업부 매각 추진

석남준 기자 2024. 11. 1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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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6조원 규모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갈수록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기술력과 판매망이 유지되고 있는 지금이 CJ로서는 매각의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바이오 사업부는 제약이나 의약품을 하는 레드바이오 부문과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화이트바이오 부문, 사료용 첨가물과 조미 식품 등을 만들어내는 그린바이오 부문으로 나뉘는데, 그린바이오가 매출의 90% 이상이다. 이번 매각은 그린바이오 부문을 대상으로 하며, 시장에서는 매각 대금을 6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외환 위기 당시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CJ제일제당은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 레드바이오 부문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4조1343억원, 영업이익 2513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 영업 이익의 30%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한류 열풍 속에 해외 매출은 늘었지만 내수 침체 등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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