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년 나이 차 8강전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4. 11. 19. 00:30
본선 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딩하오 九단 ● 이지현 九단
흑>
<제1보>(1~19) 오늘부터 8강전이다. 8강에는 한국 6명과 중국 2명이 올랐다. 대진은 이지현-딩하오, 한상조-커제, 박정환-변상일, 신민준-원성진. 이 중 이지현 9단과 딩하오 9단이 격돌한 한중전부터 살펴본다. 이지현은 1992년생, 딩하오는 2000년생. 8년 나이 차가 난다.
이지현이 흑을 잡았다. 돌 가리기에서 우선권을 획득, 입단 연도를 기준으로 후배인 딩하오 쪽에 배치해 두었던 흑통을 가져왔다. 15까지는 흔한 진행. 모범 포석이 주르륵 놓였다. 기록자의 시간 사용표에는 10에만 1분 40초가 적혔을 뿐이다. 그 외는 노타임으로 착점이 이뤄졌다는 뜻.
16도 평이하다. 참고 1도의 진행도 자주 볼 수 있으며, 9로는 단순히 13도 있다. 17이 새롭게 연구되는 수. 18, 20은 그 대응책으로 연구됐다. 서로 어려운 길로 간다(5…▲). 18로 따낸 수도 앞선 16의 기조(基調)를 잇는 평이한 선택이다. 다른 변화를 하나 소개한다면 참고 2도. 1로 끊으면 6까지는 필연인데 절단을 엿보는 7, 11에 8, 14는 능률적인 보강. 15로 박력 있게 벌려서 이 또한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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