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속도 늦어질 수도" 美증시 혼조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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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였던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S&P 500이 내년에 금요일 마감가보다 약 1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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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르고 엔비디아는 블랙웰 이슈로 하락
수요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 날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S&P500은 지난 금요일의 종가인 5,870 포인트 전후로 등락하고 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 올랐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 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467%를 기록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로 본 금리선물시장의 예상은 12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41.6%에 달하고 있다.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12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좀 더 흐려졌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이민 정책, 관세 정책, 재정 정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들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연준이 더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미국 금리와 인플레이션 전망의 변화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지난 주 최고치인 107.07보다 약간 낮은 106.69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 총재 카즈오 우에다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지 불분명한 입장을 보이면서 달러 대비 0.5% 하락한 155.14에 도달했다.
트럼프 신정부가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테슬라 주가가 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제품이 서버 랙에 연결될 때 과열되는 문제에 부딪혔다는 인포메이션의 보도로 주가가 2.4%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보건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제약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금은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3% 가까이 하락한 후 이 날 오전에 한 때 92,000달러에 임박하는 등 다시 90,000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는 다양한 친크립토 공약을 했지만,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등 실현 가능성과 실행 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원유 가격은 반등해 브렌트 원유는 배럴당 72달러에 거래됐다.
S&P 500은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상승폭의 절반 이상 축소됐다. 그러나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였던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S&P 500이 내년에 금요일 마감가보다 약 1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기업의 93%가 실적을 보고했다. 이들 기업중 4분의 3이 이익 예상치를 넘어섰고, 61%는 매출 컨센서스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주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타켓, 로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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