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 압수수색…대가성 의혹 커져

손원혁 2024. 11. 18. 23: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속된 명태균 씨의 혐의 가운데 하나는,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을 상대로 이른바 '공천 장사'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명 씨가 이런 방식으로 불법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여의도의 한 여론조사 업체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여론조사 업쳅니다.

지난 대선 때 명태균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검찰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무상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특히, 명 씨가 이른바 '공천 장사'로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 "돈은 모자라면 소장한테 얘기해서 배00, 이00, 허00한테 받으면 됩니다. 내가 (여론조사)돌린다고 다 공지했거든."]

명 씨의 '공천장사 의혹'과 관련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18일 부산 김해공항.

명 씨가 윤 후보에게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을 소개합니다.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 명 씨의 녹취에 등장하는 배 모 씨와 이 모 씨입니다.

미래한국연구소에 각각 1억 2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됐습니다.

명 씨 측에 3천 2백만 원을 전달한 의혹이 있는 인물도 있습니다.

명함을 주고 받는 또 다른 두 사람은, 경상남도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지방선거 출마에 뜻을 뒀던 인물들입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 "(명 씨가) 말 그대로 대통령이 당선되게끔 도와주면은 공천에는 문제없다고…."]

당시 공항에서 명 씨의 행동을 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명 씨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거리를 둬야 한다"고 윤 후보에게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힘이 있으면 왜 공천을 못 줬겠냐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박준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