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거장의 이야기...'이명세 감독전', 'M'→'지독한 사랑' 4편 상영
(MHN스포츠 류가연 인턴기자, 장민수 기자) 에무시네마가 거장 이명세 감독이 신작 '더 킬러스'로 돌아온 것을 기념해 '이명세 감독전'을 개최한다.
이명세 감독은 1988년 영화 '개그맨'으로 본격 데뷔했으며, 1990년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관객 20만 명으로 흥행을 이끌며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1999년 개봉한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그해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3개 부문을 수상했고, 서울 관객 6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2000년대 들어 발표한 두 편의 작품, '형사: Duelist'와 '엠(M)'은 한국영화 장르에 이명세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오늘날에도 한국예술영화를 언급할 때 대표적으로 호명된다.
이명세 감독은 올해 영화 '더 킬러스'의 제작자이자 공동감독으로 극장가에 돌아왔다. '더 킬러스'는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네 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4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네마 앤솔러지 영화로, 김종관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며 영화의 꿈을 키운 세대로서 이번 작업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라며 이번 협업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에 이명세 감독의 복귀를 기념하며 에무시네마는 그의 영화 세계를 다시 한 번 재조명 하기 위해 이명세 감독전을 개최한다. 신작 '더 킬러스'를 포함해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엠(M)' 총 네 편의 작품이 이번 감독전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지독한 사랑'은 이명세 감독의 장인 정신이 반영된 깊은 정서의 멜로 영화로 제작 당시 실내 세트장에 바다를 구현하기 위해 약 60톤 분량의 물과 모래, 금가루 등을 사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고(故) 강수연 배우의 생전 찬란한 모습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올해 개봉 25주년을 맞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한국 액션영화에 이명세 감독 특유의 영화 화법을 보여준 대표작으로, 만화 같은 미장센이 독보적인 작품이다. 오는 19일에는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복합문화공간에무 지하 1층 팡타개라지에서 이명세 감독과 박중훈 배우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될 예정이다.
'엠(M)'은 화려한 미장센과 비선형적 내러티브로 사랑을 감각하는 미스터리 멜로 영화다. 개봉 당시 유수의 평론가들로부터 '이명세 감독 스타일리즘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등 스타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지독한 사랑'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후원으로 4K 리마스터링을 영자막으로 상영한다. 에무시네마는 개관 이래 외국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특별함을 전하기 위해 영자막 상영을 지향해왔으며, 이번 이명세 감독전 또한 국내외 모든 영화 팬들에게 닿길 바란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에무시네마는 한국고전영화 상영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치가 때로는 자본으로 측정하기 어렵고,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본 감독전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에무시네마는 이명세 감독전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을 개발하고 확보하는 것이 목표, 상영 이외에도 다양한 GV 일정을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번 감독전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이명세 감독전'은 지난 7일부터 에무시네마에서 상영중이며, 상영 일정 확인과 예매는 에무시네마 홈페이지 및 디트릭스에서 가능하다.
감독전 기간 동안 에무시네마 1층 북카페에무에서는 '이명세 감독전'을 기념하며 출시한 시네마 앤 카페 스페셜 음료 '에스프레소 다방'을 맛 볼 수 있으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출시한 '이명세 컬렉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첫사랑 (2Disc)' 블루레이 판매도 진행한다.
사진=에무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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