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훈남과 15년만 맞선에 '뚝딱' 모드 "연애세포 다 죽었다"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박소현이 15년 만에 맞선에 나섰다.

18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15년 만의 두근두근 맞선의 첫 걸음을 뗀 박소현의 데이트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박소현은 헤어샵을 찾아 첫 맞선을 준비, "도전 같은 느낌이다. 떨리는 것보다 부담이다"고 털어놨다.

이에 헤어샵 원장은 "언니는 편하게 해주니까 누굴 만나도 티키타카가 되게 잘 될 것 같다"고 하자, 박소현은 "나랑 잘 아는 사람들 하고만 같이 보지 않았나. 그러니까 되게 잘해주는거다. 한번도 안 본 새로운 사람을 보면 말을 잘 이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대치를 그 분이 가지고 나오면 나 진짜 죽고 싶다"며 각인된 이미지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과거 '골드미스간다'에서 선을 본 후 15년 만에 맞선이라는 박소현은 "단 둘이 남성을 만나 얘기할 기회가 15년 동안 없었기 때문에 엄청 부담이었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그런 것 자체가 고민이었다"며 걱정한 채 맞선 장소로 향했다.

박소현은 "내 나이에 결혼과 소개팅이라는 게 새로웠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며 "나이는 위 아래로 한 두 살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이 제한을 타이트하게 둔 박소현. 상황과 공감대에 비슷한 또래가 편한 박소현은 "나이 차이 많이 나면 부답스럽다"고 했다. 이에 박소현의 첫 맞선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나이를 먼저 공개하게 되면 선입견을 갖고 이성에 대한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있어 상대의 나이를 밝히지 않고 블라인드 맞선을 진행했다.

잠시 후 박소현은 맞선 장소에 도착, 두 사람은 다소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다. 박소현은 "엄청 오랜만에 오는 설렘"이라고 털어놨고, 그때 두 사람은 긴장한 탓에 질문하고 대답하기 바빴다.

이에 박소현은 "'연애 세포가 이렇게 죽어있었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이 정도였나?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나는 그런 모습은 아닌데 뚝딱 거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맞선남은 "김윤구다. 패션을 전공해서 2008년도에 입사해서 남성복쪽에서 오래 근무했다. 디자인실부터 근무를 시작해서 오래 일을 하다가 2019년 브랜드를 런칭했다"며 "실제적으로 디자인을 하고 고객들한테 이탈리안 클래식 슈트를 만들어 드리고 있다"며 소개했다. 이어 "테일러샵을 하면서 마케팅 회사도 하고 있다. 두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까 사실 별로 쉴 시간이 없다"며 "주변 사람들이 '이제 연애를 좀 해라. 그래야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우연히 좋은 기회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이에 박소현은 "남자와 둘이 만나서 얘기한 지 15년 됐다. 이렇게 마주 앉은 거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그래서 걱정이 많긴 했다"며 "이런 자리가 부담이긴 한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냐. 좋은 사람 늦게라도 포기하지 말고 만나봐라'고 조언을 듣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더라. 사실 포기 했었다"고 했다.

그러자 김윤구는 "포기 하면 안된다"고 했고, 박소현은 "주변에서도 '인생은 모른다'고 이야기를 해서 좋은 분 만나면 너무 좋겠다. 그래서 어렵게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때 김윤구는 "마지막으로 만나신 분은 어떤 스타일이었냐"며 "나이 들다 보니 친구 같은 사람이 더 편하지 않냐. 설레는 게 좋냐. 친구 같은 편안함이 좋냐"고 물었다. 이에 박소현은 "15년 전이다. 너무 오래됐다. 그때는 어떤 스타일보다 대화가 잘 되고 비슷한 감성의 사람이었던 것 같다"며 "설렘이 있어야 시작을 하겠지만 친구 같은 관계가 더 좋은 것 같다. 연애할 때 대화가 잘되느냐가 제일 중요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박소현과의 대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김윤구는 박소현이 26년 만에 하차하게 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와 현재 박소현이 진행중인 라디오 등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에 박소현은 많은 노력을 해준 김윤구에 감동을 받았음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 박소현은 잘 먹는 김윤구의 모습에 "잘 드시는 모습에 오히려 설��다"며 웃었다. 이에 김윤구는 "열심히 먹겠다"고 했고, 박소현은 "그때 설렘 포인트가 확 올라갔다"고 했다. 그때 김윤구는 연락처를 물었고, 박소현은 그의 마음을 받아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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