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男 "계모가 폭행 후 '형제복지원'에 감금".. 서장훈 "유산 꼭 받길"('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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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게 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형제복지원에 갇힌 60대 남자의 사연.
이에 서장훈은 "파란만장했던 어린 시절이 너무 억울하고 그 분이 풀리지 않아서 왔다고 했는데 얘기만 들어도 복수심이 생긴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호적 회복해서 재산을 받으라. 억울하게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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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계모에게 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형제복지원에 갇힌 60대 남자의 사연. ‘물어보살’ 서장훈은 “당장 호적을 회복하고 재산으로 보상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아동학대 피해자인 남성이 고민인으로 출연해 한 많은 사연을 전했다.
이날 고민인은 “40년 전 일인데도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이 김정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싶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부모님과 이혼과 아버지의 재혼으로 9살의 나이에 계모를 처음 만났다는 고민인은 “계모가 처음부터 폭행을 한 건 아니고 내가 11살 때부터 15살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따귀를 때리고, 발로 밟고, 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지금도 내 머리에 상처가 많은데 전부 그 여자한테 맞아서 생긴 것”이라는 고백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아버지한텐 말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말을 못했다. 계모가 말하길 ‘아버지한테 말하면 널 없앨 거야’라고 하더라. 또 때릴까봐 겁이 났다”라고 답했다.
중2의 나이에 계모에 의해 군사정권 시절 온갖 인권 유린을 자행했던 ‘형제복지원’에 감금됐다는 고민인은 “그때 친어머니가 계속 학교에 찾아왔는데 그걸 알게 된 아버지가 친어머니를 만나지 말라고 한 거다. 그래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집을 비운 날 계모가 나를 쫓아냈다. 갈 곳이 없어 동네에 있는 유치원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 일찍 그 여자가 나타나 나를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치원에서 잤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몰더니 형제복지원으로 가게 만들었다”라는 것이 고민인의 설명.
고민인은 또 복지원에서의 생활에 대해 “끔찍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살아서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있고 살해된 사람도 있었고, 탈출하려고 하다가 잘못된 사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무려 6년이나 갇혀 있었다는 그는 “사회에 나와서 보니 내가 행방불명 처리 돼 있더라. 도둑놈도 모자라 아버지를 해치려 하고 가족들에게 해코지를 한 파렴치한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파란만장했던 어린 시절이 너무 억울하고 그 분이 풀리지 않아서 왔다고 했는데 얘기만 들어도 복수심이 생긴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호적 회복해서 재산을 받으라. 억울하게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계모도 이제 얼마 안 남은 사람인데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그런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그 사람보다 잘 사는 것”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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