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경수 빨리 귀국해, 이재명 1심 위기 앞에 똘똘 뭉치자”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1심 유죄?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 원칙…김대중도 트럼프도 대통령 돼”
“야권 대동단결해서 윤석열 탄핵, 퇴진으로 가자…공격의 수위 높여야 할 때”
“집권 여당 대표가 제1야당 대표 유죄라며 사법부 압박, 박정희·전두환의 후예다워”
“尹 기자회견 이후 한동훈은 ‘간동훈’ 돼...친윤도 시한부로 활용하고 버릴 것”
“김경수도 빨리 귀국해야, 위기에 다 뭉쳐야…최민희 발언은 민주당 보편적 생각”
“이재명의 트럼프 부활 같은 꿈이 헛꿈? 나경원, 본인 재판부터 받고 말하길”
“구속된 명태균, 검찰과 거래 가능성…김건희 육성 녹음 내놓겠다 할 수도”
“가까운 모 교수, 실세와 골프 치며 ‘내년부터 대통령 운 좋다’고 해, 나라 망해가는 소리”
“대통령실 거짓 해명 왜 하나, ‘워터게이트’ 닉슨도 도청 아니라 거짓말로 탄핵 당해”
“김건희, 해외 순방 같이 가야…尹 휴대전화 열어보지 말길, 이순자 명함도 못 내밀어”
■ 진행자 / 11월15일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나왔습니다.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당선무효형인데, 예상하셨습니까?
■ 박지원 / 저도 거기까지는 예상 못 했어요. 만약에 유죄가 나오더라도 벌금 100만 원 미만에서 나오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했었는데, 엄청난 실형을 선고하고 보니까 1심입니다. 헌법상 우리 사법부는 3심제고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 민주당이 뭉쳐서 싸울 때예요.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의연해라’고 해요. 김대중 대통령은 사형에서 돌아와서 대통령이 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법원에서 살아남았지 않냐, 너무 그렇게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저는 ‘이재명이 김대중이 되라’고 말하고 싶어요. 김대중 사형 선고도 받고 현해탄에 빠져 죽이려고도 했지만 다 살아났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지금 이 순간은 민주당이 대동단결 뭉치자, 이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거죠. 그래서 저는 ‘판판생생’, 재판은 재판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171석의 국회의원이고 이재명 대표는 192석의 야권 진보 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인인데, 재판은 재판대로 판판히 해나가고 민생을 좀 돌보는 정책까지 나갔으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선고 이후에 이재명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나요?
■ 박지원 / 통화는 하지 않았어요.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많이 기사화됐고 측근한테 물어봤더니 알고 계신다고 그래서 안 했지만, 지금은 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죠.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면서 정국을 대체할 것이냐. 시민들은 바닥에서 윤석열 퇴진, 탄핵을 굉장히 요구했는데 우리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특검에 저 자신부터 모든 포커스를 맞췄어요. 그런데 이제는 대동단결해서 민주당이 윤석열 탄핵, 퇴진으로 가자, 그래서 시민단체와 조국혁신당 모두가 뭉쳐서 싸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공격의 수위를 하나 높이자고요.
■ 진행자 / 다음 주 월요일(11월25일)에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이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 사실 위증교사 문제가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했는데, 길을 이렇게 터주니깐 뒤에 있는 판사들이 소신껏 하겠죠. 그 소신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하고는 좀 정반대되는. 위증 교사도 양형 기준이 벌금이 없어요. 전부 실형이에요. 지금 한동훈 대표는 법정 구속을 운운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많은 재판을 받아왔고 검찰 수사를 받아왔지만은 피의자, 피고인은 ‘내가 무죄다’라고 엄청나게 항변을 했고, 가장 크게 저항한 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앞에 30만의 시민들이 모여서 ‘조국 수호’를 외친 것이 제일 클 거예요. 피의자나 피고인이 ‘나는 무죄다’ 주장한 것은 많지만은, 집권 여당의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를 중형 해라, 유죄다 하면서 판사 사법부를 압박한 것은 한동훈 대표가 최초인 것 같아요. 저는 사법부에 대한 직접적 권력의 압박이라고 봅니다. 우리 민주당도 사법부를 공격하는 것은 자제해야 되지만은 특히 권력을 가진 2인자, 여당 대표가 돼가지고 오만불손한 얘기를 하는 것은 지극히 반민주적이고 박정희, 전두환의 후예답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 1심 선고에 대해 야당이 재판부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았냐 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던데요.
■ 박지원 / 민주당도 사법부를 직접 공격하는 것은 자제해야 되지만은 특히 권력층에서 그렇게 사법부를 압박하는 일은 군사 독재자들의 후예이기 때문에 역사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한동훈 대표에게 한때 기대를 했잖아요. 저만 기대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 우리 국민들도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지금 보면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7일 기자회견 한 후에 한동훈 대표가 확 바뀌었어요. 윤석열, 김건희 이 두 분의 눈치를 보고, 또 국민의 눈치를 보는 거예요. ‘간보기’만 하는 거예요. 저는 그때부터 ‘간동훈’이라고 봐요. 역시, 내가 보았던 대로 덜 익어 땡감으로 떨어질 확률이 많다고 봐요.
■ 진행자 / 이재명 대표 재판 이후에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더 힘써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특검이든 탄핵이든 ‘8표’에 막혀있다는 사실에 답답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박지원 / 그렇죠. 옛날 정치로 한다고 하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를 향해서 ‘그거 하나 협상 못 하느냐’ 이런 얘기를 할 만도 해요. 그렇지만은 원체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모든 것이 분열되고 소통이 없어요. 저는 지금 몇분 만나고 있지만은 그런 얘기는 못해요. 서로 금도같이 돼버렸단 말이에요. 문제는 민심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국민이 따라주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갔을 때 ‘당신들 뭐 하냐? 윤석열, 김건희를 그대로 두고 나라가 되겠느냐, 끌어내려라, 탄핵해라’ 이런 국민적 압박이 있다고 하면은 의원들도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돼 있어요.김건희 특검은 거부권 행사해 버리고 찬성 200명을 못 채우면은 ‘도로 아미타불’인 거죠. 지금 세 번째 했는데 11월28일 재표결도 현재로 보면 안 되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러니까 지금은 다 뭉쳐야 해요. 시민단체건 민주당이건 조국혁신당이건 진보당이건 다 뭉쳐서 오직 목표는 ‘윤석열 퇴진, 탄핵’ 이렇게 나가야 중도 세력도 더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
■ 진행자 / 소위 비명계 주자들도 움직임이 생겼다는 보도도 나오는데요.
■ 박지원 / 그분들도 우리 자산이에요. 툭 까놓고 얘기해서 김동연 지사나 김부겸 전 총리나 김경수 전 지사도요. 김경수 전 지사는 빨리 귀국해야 돼요. 이런 위기에 독일에서 먼 산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 와야죠. 다 와서 다 해야죠.
■ 진행자 / 오히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되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이 돋보이는 게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 박지원 / 그것은 소탐대실하는 거예요. 다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퇴진시켰을 때 민주당의 집권 기회가 더 넓어지는 거예요. 그분들도 우리 자산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 혼자 다 한다? 이건 아니에요.
■ 진행자 /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가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요.
■ 박지원 / 최민희 의원의 발언을 저도 들었습니다마는 그러한 것이 민주당의 보편적 생각이에요. 나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뭉치지 않은 것을 강조한 거예요. 어디에 친명이 있고 비명이 있느냐, 지금은 다 뭉치자는 거죠. 제가 한 말하고 똑같아요. 김부겸도 김동연도 김경수도 빨리 들어와서 같이 싸우자, 나가자 이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 진행자 /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가 확정되면 선거비 434억을 보전해야 되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 훗날이에요. 지금은 1심이니까 아무리 대법원장께서 ‘선고 공판은 6·3·3(개월) 지켜라’(라고 하지만) 지금 재판부 사정상 재판을 그렇게 다 진행 못 하고 있는 거죠. 저희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법원행정처장을 향해서 빨리 재판해라, 국민은 재판을 빨리 받을 권리가 있다 하고 대법원 측에서는 판사가 부족하고, 증거 뭐 이런 게 있다 이런 거예요. 저는 조희대 대법원장께서 ‘6·3·3 해라’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에 대해 원론적 답변을 하신 거지, 꼭 모든 소송에 대해 6·3·3 끝내라? 이건 수학 공식이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민주당도 사법부 공격할 필요 없이 법적으로 투쟁하면서 가자고 해야죠. 트럼프도 그렇고 민주당의 대선배 어른이신 김대중도 사형 선고도 받고, 현해탄에 빠져 죽이려고도 했고 16년간 감옥, 망명, 연금을 살았어도 대통령 됐잖아요.
■ 진행자 /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죄상과 트럼프의 죄상은 성질이 다르다. 이재명 대표의 트럼프 대통령 부활 같은 꿈은 그저 헛꿈”이라고 썼습니다.
■ 박지원 / 나경원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재판을 몇 년째 안 하고 있어요? 5~6년 동안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자기 할 일을 해야지. 자기 재판은 안 받고 이재명 재판은 빨리 해라?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 진행자 / 명태균씨 의혹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속 이후에 심경이 바뀌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음성, 대화를 오픈할 것인지 관심을 받는데, 명태균씨가 어떻게 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 박지원 / 명태균씨가 보통 분이 아니잖아요. 국회 청문회 할 때 강혜경씨한테 역술인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 물어봤더니, 예지력이 밝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볼 때는 꼭 그런 것 같아요. 광화문으로 이사하면 죽는다 하니깐 김건희 여사가 죽어도 안 가고 용산으로 가서 얼마나 많은 국민의 혈세가 탕진됐어요. 저는 처음부터 명태균씨에 대해 민주당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자고 했어요. 그분은 구속될 분이에요. 거기에서 검찰하고 어떤 거래, 플리 바게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전에 ‘BBK’ 정동영 대통령 후보가 나왔을 때도 제가 그랬어요. 저건 하지 마라, 구속된 사람은 무슨 심경의 변화로 진술해 버릴지 모르고, 그래서 조심해야 된다 하는데, 명태균씨가 강하게 버틸 거예요. 만약 유죄를 주고 더 강하게 한다면 김건희 여사와의 육성 녹음을 내놓겠다 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거 슬쩍슬쩍 보이고 있잖아요. 검찰도 그렇지 않습니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을 했어요. 물론 검찰은 먼저 신병 확보를 하고 여지를 계속 추궁해 나갈 수도 있지만은, 대개 검찰은 선택적으로 공권력을 적용하잖아요. 자기편은 봐준단 말이에요. 명태균씨한테 이런저런 혐의 다 조사하면 징역 10년인데 정치자금법은 5년이야, 이렇게 해서 나올래 어쩔래? 하면은 다 그걸 택하더라고요. 제가 대북 송금 특검 때 150억을 김대중 대통령의 노후 자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저는 정치 자금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에요. 아니다 하니까는 저하고 잘 아는 후배 변호사가 와서 “형님, 150억을 가지면 20년을 구형한다고 하니까 30억만 받았다고 인정을 하쇼”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검찰로서는 30억을 받은 것을 본인이 인정하면은 성공한 수사 아니에요? 그러니까 피고인들, 피의자들이 넘어갈 확률이 많아요. 내가 그것을 받았다고 하면은 나는 몸은 풀리겠지만은 김대중 대통령은 어떻게 되냐, 난 아니다, 그리고 아니니까 안 한다, 이렇게 했는데요. 명태균씨는 신병이 확보되면 상당히 흔들릴 것이다, 그러나 지금 잘 버티고 있다고 봐요. 세게 나오잖아요.
■ 진행자 / 그럼 이 사건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로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지금 이미 나온 것도 올라간 거예요. 다만 검찰이 안 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하자는 거 아니에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배짱은 그거 아닙니까? 선거법 공소시효 이미 지났고 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기소 못 하는 불소추 특권이 있죠. 그리고 영부인만 보호하면 된다는 거잖아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만 하더라도 23억(수익을 김 여사 모녀가 얻었다는 검찰 보고서가)이 있는데 기소 안 하잖아요.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정의로운 검찰은 아니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지금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해서 경우에 따라 피의자로까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거든요.
■ 박지원 / 이준석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자체 공천 개입한 것을 얘기하겠다 하는데, 저는 이준석 대표를 믿어요. 젊잖아요. 그리고 많은 고초를 겪어봤기 때문에 옳지 못한 일엔 개입하지 않았을 거예요. 공천 개입을 대통령이 시켰으니깐 그대로 들어준 것도 있겠죠. 그렇지만 주도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할 사람이 아니에요. 왜? 그 사람은 장래 꿈을 가지고 있잖아요.
■ 진행자 /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채용에 관여했다고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한겨레21〉 보도에 따르면 역술학자, 명리학자들이 관여했다고 합니다.
■ 박지원 /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7시간 통화 내용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그러잖아요. “점쟁이가 내 앞에서는 굿을 못 해”라고요. 김건희 여사는 여러 역술인들을 불러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답변할 때까지 하잖아요.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습니다만, 유명한 모 교수가 ‘찐윤’ 실세 국회의원 두 명과 기업인과 같이 골프를 쳤는데, 만난 사람한테 내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운이 굉장히 좋다 이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진짜 나라가 망해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무너지는 소리가 빼그닥빼그닥하고 들리는 거야. 역술인이 광화문으로 가면 죽는다 하니까는 용산으로 갔잖아요. 그 역술인들이 ‘내년에는 우리 운이 좋으니까 버텨라’ 이럴 수 있다고 하면, 나라가 얼마나 불행해져요.
■ 진행자 / 정권 핵심부의 생각은 이 상황을 버티고 한동훈 대표가 좀 도와주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는 건가요?
■ 박지원 / 한동훈 대표는 아웃돼요. 두고 보세요. ‘당원 게시판 논란’ 이런 것으로 봐서도 그렇고, 지금 한동훈 대표가 ‘간동훈’이 됐단 말이에요. 회색주의자는 본래 안 되는 거예요. 미국 대통령도 해리스와 트럼프 중에 치고 나가는 사람이 되잖아요. (한동훈은) 못 하잖아요. 보수 세력으로부터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면 대통령 후보도 안 되고 생각하니 안 되죠. 정의롭게 치고 나갈 힘을 가져야 돼요. 뱃심을 가져야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들도 한동훈은 시한부로 활용하고 언젠가는 쳐버릴 거예요.
■ 진행자 / 한동훈 이름의 ‘당원 게시판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장성철 소장이 세게 얘기했어. ‘나를 고소해라, 안 그러면 공개해라’고요. 고소도 못 하는 거 보면은 그 집 사정이니까 우리는 보고 즐길 필요가 있지만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늘 내부가 시끄러울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남의 불행이 우리 행복으로는 오지 않아요. 남의 불행을, 그런 ‘더티’한 부분에 대해 꼬치꼬치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동훈 대표는 국민 편에 서야 돼요. 역사 편에 서야 해요. 국민의 70~80%가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자명하잖아요. 그리고 당신도 비대위원장에서 당대표 되면서 ‘국민 뜻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걸 지키면 되는 거예요. 김대중 대통령도 정치는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 길을 가야 되는 거예요.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이 대통령실의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지원 / CBS 기자가 경호처에서 전화도 다 뺏어가고 경찰에 입건됐다는데 이런 언론 탄압을 해서 돼요? 저도 태릉 골프장에서 (윤 대통령이) 골프쳤다는 제보를 받았어요. 보좌관한테 제가 그랬어요. “야, 대한민국 대통령이 골프 치는 것이 흉이 아니다, 장삼이사도 치는데 대통령이 건강을 위해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 치는 건 좋다” 했는데, 뭔 세상에 트럼프하고 만나려고 아베처럼 골프 치려고 그거 했다고 해명을 해요? 얼마나 치사한 거짓말이에요? 왜 거짓말을 합니까? 트럼프가 골프광이라서 아베가 일본 최고의 골프채도 선물하고 그랬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골프채를 선물할지 모르지만 골프 쳤으면 쳤지, 왜 치사하게 트럼프 만나서 외교 잘하려고 골프 연습한다고 거짓말을 해요?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때 도청이 문제가 된 게 아니라 거짓말 해가지고 탄핵당했다고요. 웃기는 거지 뭐.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을 자제시킨다고 했는데, 이번 해외 순방도 안 따라가셨잖아요. 저는 같이 가셔야 한다고 봐요. 대외 활동은 하고, 대내 활동을 하지 말라는 거죠. 인사 개입하고, 국정농단하고, ‘술 먹은 대통령 오빠’ 핸드폰이나 새벽 5시에 열어보고, 이런 것은 안 해야 된다 이거죠.
■ 진행자 / 지금 문제가 되는 사안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인데, 과거에는 그런 적이 있었습니까?
■ 박지원 / 누가 있었어요? 보십시오. 5공 전두환 대통령 때 설쳤다는 이순자 여사가 이렇게 개입했다는 소리 있었나요? 이순자 여사는 김건희 여사 앞에 가서 명함도 못 내요. 그 비교는 헬리콥터 앞에 선풍기하고 똑같아. 여사가 그만한다고 했지만 자숙하는지 안 는지 어떻게 알아요? 다음 주에 오시면 또 전화 뭐 썼는가 하고 딱 열어볼 지 어떻게 알아요? 그런데 그렇게 (폰을) 보고 해주는 것이 내조라는 거 아니에요? 제발 사고 치지 마세요.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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