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쥐꼬리 연봉에 불만 터졌다…“토트넘에 성과 걸맞은 급여 인상 원해”

박진우 기자 2024. 11.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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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과 토트넘 훗스퍼의 새로운 계약이 침체되고 있는 또 다른 원인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현 (급여) 조건을 유지한채 계약을 연장하려는 계획을 세운 반면,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에 비해 조건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의 의사와 관계 없이, 1년 연장을 발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한 푼 없이 내보내야 했다. '짠돌이'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금전적으로 손실을 볼 것이 확실한 상황을 내버려둘 리 없었다.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기자들 또한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소한 한 시즌 더 활약하게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독일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7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거의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니콜라 스키라 기자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간주된다. 구단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한 해 더 동행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과의 동행 여부다. 우선 손흥민은 그간 지속적으로 잔류 의사를 밝혀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고, 구단에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항상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레전드라고 불리는 것에는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잔류 의사를 밝힌 이후, 토트넘의 행보는 묘연하다. 여기저기서 사우디아라비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들려왔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토트넘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월 손흥민이 부상당한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 사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그간 구단과 재계약에 대한 확실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연봉 협상’이 떠올랐다. 토트넘은 연봉을 짜게 주기로 유명한 팀이다. 현재 손흥민은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 3,214만 원)의 급여를 수령한다.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긴 하나,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는 확연히 적은 금액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보통 30세 이상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 따라서 토트넘은 현 연봉을 유지한채, 손흥민과의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눈치다.


손흥민은 유일하게 이 부분에서 불만인 듯 하다. ‘피차헤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손흥민은 계약 기간과 연봉 모두에서 개선된 조건의 계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해 별도의 (조건) 조정 없이 계약을 연장하려는 입장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 같은 행보로 손흥민은 경제적 보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고 느낀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손흥민과 구단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연봉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연장하려는 토트넘의 행보에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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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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