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빈도 홍수도 거뜬"...저수지 신공법 배수시설로 기후 위기 극복
[앵커]
용수 공급 목적으로 만든 농업용 저수지는 홍수 조절 능력이 취약한데요.
기후 위기로 극한 호우가 잦은 만큼, 노후 저수지에 새로운 공법을 적용한 시설이 만들어지면서 재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26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만들어진 영광 불갑저수지입니다.
3,200㏊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영광의 젖줄입니다.
영광 불갑저수지는 지난 2013년 안정성 검토 결과 제방의 여유고와 방수로 범람 등의 문제로 보강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치수 능력 확대를 위해 새로운 공법을 활용한 배수시설을 만들었습니다.
피아노 건반과 닮아서 '피아노키 물넘이'로도 불리는데, 국내에서 이 공법을 사용한 건 처음입니다.
같은 크기의 직선형 배수시설 대비 물과 닿는 면적이 넓어 방류능력이 3배 정도 우수합니다.
[이병호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최신 기술과 공법으로 물넘이, 비상 수문 또 비상 대응 계획들을 구축해서 극한 홍수, 극한 가뭄과 같은 재난재해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영농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년 빈도 홍수량까지는 수문을 열지 않고도, 유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수지의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영광군은 정비 작업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세일 / 전남 영광군수 : 수려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 클러스터가 구축돼 여기 방문객들에게 수상스키라든지 수변공원, 산책 등 수상 레저 체험과 휴식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재해대처능력 확보가 필요한 전국의 중·소규모 저수지 26개를 우선 선정해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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