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수비+주루+선구안+파워 모두 갖춘 김하성"→'기대 이상일 수 있는 FA 톱5' 선정
비버·뷸러·오닐·토레스와 함께 언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이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기대 이상일 수 있는 FA(자유계약선수)'로 평가받았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처럼 '특급'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은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약점이 없지 않지만,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강점 또한 많은 선수로 조명됐다.
MLB닷컴은 18일(한국 시각) FA 선수들을 조명하면서 '기대 이상일 수 있는 FA 톱5'를 꼽았다. 소토를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피트 알론소, 앤서니 산탄데르, 윌리 다아메스, 알렉스 브레그먼 등 바로 다음으로 여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김하성이 당당히 포함됐다. 셰인 비버, 워커 뷸러, 타일러 오닐, 글레이버 토레스와 어깨를 나란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FA 대형 계약을 맺기는 어렵다고 봤다. 지난 8월에 어깨 부상을 입었고, 공격력이 약한 부분을 약점을 꼽았다. 큰 부상을 입어 재활을 거쳐야 하고, 빅리그 데뷔 후 4시즌 동안 타율 0.242 장타율 0.380에 그친 점을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하성은 내야 주요 포지션을 맡을 수 있고,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이 좋고,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릴 만큼 충분한 파워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물음표가 붙어 장기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4+1년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종료 후 결별을 선언했다.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고 FA 계약을 준비 중이다. 아다메스에 이어 FA 유격수 2위로 평가받고 있다. MLB닷컴이 지난달 발표한 FA 순위에서 전체 17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부상의 덫에 걸렸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유지해 가치를 드높였다.
내야 수비 강화를 노리는 팀들이 김하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꼽힌다. FA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아다메스가 어떤 팀으로 어느 정도의 계약을 맺을지도 김하성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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