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사과했지만…7경기 출장금지·벌금 1.7억원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운데)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입스위치타운과 경기 후반 23분 만회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우루과이의 토트넘 홋스퍼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18일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7경기 출장 금지와 함께 벌금 10만 파운드(1억765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TV 쇼에 출연해 토트넘 선수의 유니폼 요청을 받자 "소니(손흥민 선수의 애칭)의 것?"이라고 물으며 "그들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사촌일 수도 있다"고 말해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우 나쁜 농담"이라며 손흥민에게 "절대로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지난 9월 "부적절한 태도로 행동하거나 학대 또는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경기의 평판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벤타쿠르를 기소했다. 축구협회는 특히 "국적 및 인종 및 민족적 기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기 때문에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