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력 강화…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집중"
[뉴스리뷰]
[앵커]
쓰레기 풍선 도발에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또 다시 위협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10년 만에 열린 인민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연설을 했는데요.
"핵 무력 강화 노선은 불가역적"이라며 핵무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무력의 사활적 과업은 전쟁준비".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10년 만에 인민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를 열고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전쟁 대처 준비"를 언급하며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한미일 군사공조 등이 북한 안보를 위협한다며 핵무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 대선 뒤 미국을 향해 직접 비판 목소리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 대대장과 같은 현장지휘관들을 모아놓고 이런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주목했습니다.
대대급의 작전 수행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을 은연 중 내비쳤다는 겁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차하면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파병할 수 있는, 일종의 독자적인 작전 단위로서 대대에 대한 강조를 하는…."
파병의 필요성을 주입해 군심을 다스리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주민들의 동요, 특히 군 내부의 동요를 의식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크라이나 파병을 염두에 둔 그런 언급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내부에 동요하는 정황이 있다는 정보당국 보고를 언급하며 "군심을 다잡기 위해 10년 만에 이런 대회서 발언한 게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북한이 한반도 안보 위기를 높여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김정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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