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4억 피해" 동덕여대, 맞대응 나서나…"책임 각자가 져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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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교 점거 농성 중인 가운데, 대학 측이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은 개인 각자가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번 불법 행위를 엄중하게 다룰 것"이라며 "단체 행동으로 이뤄진 불법 행위도 그 책임은 분명 개인 각자가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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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교 점거 농성 중인 가운데, 대학 측이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은 개인 각자가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동덕여대는 홈페이지에 '당부의 글'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대학 측은 "불법 점거 시위가 7일이 넘었다"며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인해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취업박람회 무산은 재산적 피해를 넘어 취업준비생들의 장래에 엄청난 해를 끼친 행위"라며 "학교는 이번 불법 행위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일부 미디어를 통해 외부 단체의 개입도 알려졌다"며 "누가 주도하고 누가 참여했는지, 어떻게 확산했고 어떤 피해를 줬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학 전환을 반대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하지만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번 불법 행위를 엄중하게 다룰 것"이라며 "단체 행동으로 이뤄진 불법 행위도 그 책임은 분명 개인 각자가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동덕여대는 "정상적인 수업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리력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 15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점거 사태로 인한 피해 추정액이 최소 24억4000여만원에서 최대 54억4000여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시위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란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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