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름으로도 152개"‥경찰, 당원게시판 접속기록 보존 조치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가족들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 대표 배우자와 장인·장모에 이어 친딸 이름의 비방글까지 추가로 드러난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원게시판 서버 접속 기록에 대한 보존 조치에 나섰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과 이달 초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 당원의 이름으로 올라온 글들입니다.
"야당 대통령인지 헷갈린다", "윤석열 탈당이 답이다", "김건희 씨는 보수분열의 원흉이다", "당에 오물 묻히지 말고 결자해지하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맹렬히 비판하는 내용들입니다.
친윤계는 게시자 이름이 공교롭게도 한동훈 대표의 친딸 이름과 같았고, 9월부터 이달 초까지 152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대표의 부인·장인·장모·친딸·모친까지 이름이 같은 작성자들이 모두, 의혹이 불거지자 일제히 활동을 멈췄다며 "이게 다 우연이냐, 아니라면 나를 고소하라", "이제는 법적 문제를 두려워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급기야 지도부 공개회의에서는 한 대표의 면전에서 조사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우리 스스로 당무감사를 통해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게시판 관리가 왜 잘못된 것인지 이런 것들을 우리가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
친윤-친한 계파별 입장은 분명히 엇갈렸습니다.
한 친윤계 인사는 "만약 동명이인이라면 당에서 작성자를 고발해야 한다"며 "한 대표 가족이 맞는다면 그 파장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친한계 인사는 "익명성을 보장해온 게시판인데, 뒤늦게 논란이 생겼다고 작성자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게시판 논란에 대한 고발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내 서버 기록을 보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보존하는 통상적인 절차"라는 설명이지만, 경찰이 게시글을 올린 가입자명이나 접속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사실상 예고한 것이어서, 당내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작성자 확인에 필요한 당원명부는 법원 영장 없이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한 대표는 좀처럼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황주연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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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황주연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744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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