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다 한국증시…밸류업 펀드 2000억 투입한다

김남석 2024. 11.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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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다하다고 평가하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을 이번 주 집행키로 했다.

2차 펀드로 3000억원 규모도 조성해 국내 증시의 수급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가 참석한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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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에 변동성 완화 역할 당부
김병환(가운데)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증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다하다고 평가하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을 이번 주 집행키로 했다. 2차 펀드로 3000억원 규모도 조성해 국내 증시의 수급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가 참석한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고, 그 외 주요국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응방향으로는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해 이번 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들이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환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기업도 이러한 상황일수록 밸류업 공시 등을 통해 시장과 투자자와의 소통에 더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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