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세 이상 초산모 9230명"…고위험 산모 증가하는데
【 앵커멘트 】 40대 이상 연령대의 출산과 초산 모두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5세 이상은 고위험 임신으로 각종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세심한 정책 지원도 필요해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 여성은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말기 임신부입니다.
42세라는 나이에 임신해 젊은 산모에 비해 몸은 힘들고 건강상으로도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A씨 / 임신부 - "산전검사부터 시험관 과정, 임신 후에 검사까지 일반 산모보다 권장되는 검사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불안한…."
보통 35세 이상이면 고위험 임신으로 보는데, 40세 이상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지난해 1만 9167명을 기록했습니다.
40세 이상 초산 산모 비율은 2019년 7415명에서 지난해 9230명을 기록하는 등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기가 늦어진다는 것은 임신 합병증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박현태 /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 "여성의 만성질환도 40대가 넘어가면서 예를 들어 혈압도 올라갈 수 있고, 콜레스테롤 당뇨도 생길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출산이나 아이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국내 한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초산모에서 임신성 고혈압과 분만 시 대량출혈을 일으키는 전치태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결과도 내놨습니다.
저출생이 국가적 과제가 되면서 출산 지원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위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라 축복이고 행복일 수 있도록 국가가 좀 더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분만 산부인과와 교수의 숫자가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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