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예견 못 해"..30% 공정 '백지화'

박혜진 2024. 11.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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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김제시가 특장차단지를 추진하면서 주변 농지보다 너무 높게 설계해 비만 오면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단지 조성으로 문제가 끊이지 않자 김제시는 지금까지의 공사를 모두 엎고 설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김제시는 공사 전 환경영향평가까지 실시했지만 농지와 농작물에 대한 피해 가능성은 전혀 살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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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김제시가 특장차단지를 추진하면서 주변 농지보다 너무 높게 설계해 비만 오면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미 공정률이 30%를 넘겼지만,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자 김제시는 지금까지의 공사를 모두 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황토물이 비닐하우스로 들이닥쳐 바닥이 황토로 뒤덮였습니다. 


물이 빠지자 하우스 안의 딸기 이파리는 갈색으로 변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서병원 / 단지 옆 딸기하우스 주인]

"물이 한 번에 막 쏟아져 버리니까 어디 막 폭포수처럼 해가지고 물이 이 밑으로 이렇게 찼더라고. 딸기 작물을 어떻게 손댈 수도 없고 다시 할 수도 없고.." 


지난 여름 김제 제2특장차단지 공사 현장 인근 농경지 모습입니다.


공사 시작 이후 비만 오면 이런 일이 반복됐는데 피해 면적만 약 6만㎡에 달합니다. 


인근 농지보다 6m 높게 흙을 쌓아 공단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박혜진 기자]

"이처럼 높은 단지 조성으로 문제가 끊이지 않자 김제시는 지금까지의 공사를 모두 엎고 설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제시는 공사 전 환경영향평가까지 실시했지만 농지와 농작물에 대한 피해 가능성은 전혀 살피지 않았습니다.


[정효곤 / 김제시 공영개발과 과장]

"거기까지는 저희가 검토를 못했습니다. (단차가) 작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까지는 저희들이 알 수가 없었죠." 


523억 원이 들어가는 제2 특장차 단지는 5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이 30%를 넘어섰습니다.   


김제시의 계획대로 설계 변경 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7개월이 더 걸리게 되고, 재설계 비용으로만 당장 30억 원이 더 필요합니다.   


예측 가능한 피해를 대비 못한 김제시는 120억 원이 들어간 공사를 백지화하고 오는 25일 주민 간담회를 거쳐 변경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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