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간 현장 누벼…안전한 부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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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휴가철마다 방문해 고향 같은 친숙한 도시입니다. 경찰로서는 첫 근무지라 상당히 설랬습니다. 막상 이곳에 부임하니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껴집니다. 직접 현장을 돌아보니 관광 물류 항만의 도시로 각종 범죄 가능성도 보였고, 빈집과 고령 노약자의 교통사고 문제 등도 걱정됐습니다. 부산의 치안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 저를 포함한 1만여 부산 경찰이 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치안정감이 된 지난해 8월 이후 경찰대학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8월 16일 부산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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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관 현장 알아야 치안력 배치
- 빈집·통학로 문제에도 관심 많아
- 이달 말부터 5주간 ‘치안 설명회’
“부산은 휴가철마다 방문해 고향 같은 친숙한 도시입니다. 경찰로서는 첫 근무지라 상당히 설랬습니다. 막상 이곳에 부임하니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껴집니다. 직접 현장을 돌아보니 관광 물류 항만의 도시로 각종 범죄 가능성도 보였고, 빈집과 고령 노약자의 교통사고 문제 등도 걱정됐습니다. 부산의 치안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 저를 포함한 1만여 부산 경찰이 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수환(54) 부산경찰청장이 1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대 9기로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지냈다. 치안정감이 된 지난해 8월 이후 경찰대학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8월 16일 부산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부산에 온 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현장을 누볐다. 모든 게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휘관이 현장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역 경찰청이 이례적으로 이달 하순부터 5주간 주민을 초청해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정책 설명회’도 마련한다.
“제가 현장을 정확하게 알아야 그에 맞는 치안력을 배치할 수 있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장에 있는 우리 경찰의 마음을 제가 잘 알아야 합니다. 실제 시민을 상대하는 게 바로 현장 경찰관인데,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점검할 뿐만 아니라 어떤 애로점이 있는지 알아야 지원도 가능합니다. 부산 내 지구대와 파출소가 96개 정도 있는데 임기 내 다 돌아볼 생각입니다. 일선 경찰서는 벌써 다 가봤고, 지구대와 파출소도 30개 정도 돌아봤습니다.”
그는 국제신문이 기획보도한 빈집과 일대 통학로 문제에 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그의 현장 지휘 아래 경찰이 드론을 활용해 부산의 비탈진 지형에 맞는 탐색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는 안전과 범죄, 두 가지 측면에서 빈집 문제에 주목했다.
“평소 빈집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국제신문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고 우리 경찰이 더 관심을 가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선 빈집은 노후화됐고, 붕괴로 이어지면 안전사고 우려가 큽니다. 또 빈집이 그대로 방치되면 노숙인이나 청소년이 호기심에 들어가서 범죄 행위를 할 수도 있고,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어린이가 다니는 일대 통학로는 상당히 위험하므로, 빈집 철거뿐만 아니라 안전 펜스나 가로등 설치 등 지자체와 연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빈집 문제를 차츰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끝으로 재임 동안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는 기본적인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할 생각이다. 지난 9일 부산불꽃축제와 지난 13~17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도 안전사고 없이 질서 유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성과를 내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임기 동안 부산이 정말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했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도 30년 이상 배운 노하우를 알려주고 공유할 테니 시민에게 책임을 다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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