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과 3자 회동‥"대외비 문서도 봤지만 바로 폐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명태균 씨의 창원시 관련 의혹도 점점 커지는 가운데, 명 씨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홍남표 창원시장과 3자 회동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창원국가산업단지 사업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 제안으로 홍남표 창원시장과 함께 세 명이 만났다"고 한 명태균 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명 씨는 드론을 활용해 화물을 부산 신항까지 옮기는 물류 혁신 기획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자료도 받아보긴 했지만 바로 폐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기획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태균(11월 9일)] "제안자이기 때문에 저한테 와서 그 제안을 듣고 거기에 맞춰서 저한테 이런 제안이 맞습니까라고 확인한 거고. 그래서 세 번 만났습니다."
창원산단 추진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관여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명태균 씨(2022년 11월 23일)] "윤석열 거기에 위로 올려서… 지금 윤석열 넥타이부터 해서 저 밑까지 공간이 많잖아요. '국가산단이 필요합니다'를 넣어야 돼요. 왜냐하면 이거는 부탁하는 거거든, '사모'한테."
창원시는 명 씨와 창원시장 등 3명이 만난 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연말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나는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우연히 배석한 것뿐"이라며 "전문성이 부족한 명 씨가 창원 국가산단을 기획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의 지인이 창원 산단 부지 9필지 3천여 제곱미터를 샀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음성변조)] "그거는 뭐 두세 배가 올랐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워낙 부동산 경기가 죽어서 실제 땅을 매수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명 씨는 누구한테도 땅을 사라고 한 적 없고, 해당 지인도 명 씨와 상관없이 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명 씨가 창원 산단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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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743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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