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 전력망 제때 마련하지 못하면..." 한전, 이례적으로 다짐대회까지 열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력망 적기 확충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 미래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필수 국가과제입니다.
대형 송전선로 등 전력망 구축이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미뤄지면서 한국전력이 모든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력망 적기 확충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 미래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필수 국가과제입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대형 송전선로 등 전력망 구축이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미뤄지면서 한국전력이 모든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김동철 사장과 경영진, 본사 처·실장, 건설본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전력망 확충 역량결집 전사 다짐대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다짐대회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력망 확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회사 안팎으로 만들고 사업 실행에 대한 한전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이 송전망 확충을 위해 전 사원을 모아 이 같은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김 사장은 인사말에서 "전력망 적기 확충은 한전의 본연 업무인 안정적 전력 공급의 핵심"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수용성 저하, 투자여건 악화 등 어려움 앞에서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복잡한 일이 너무나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신을 근본적으로 깨는 확실한 방법은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력망확충특별법만 기다리지 말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등 한전 자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해결책을 계속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송전망 확충을 책임지는 한전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송전망 확충 비용은 56조5,000억 원가량으로, 2036년까지 송전선로 및 변전소를 각각 60%, 40% 늘려야 한다. 그러나 지역 주민 및 지자체의 반발로 10차 전력수급기본 계획상 송변전망 건설 건수(31건) 중 준공이 지연된 건수는 84%(26건)에 달한다. 준공 지연 사유로는 인허가(16건)로 인한 문제가 가장 많았고 민원(6건), 시공여건(3건), 고객사유(1건) 등 순이었다. 최근에는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구축을 위해 동서울변전소를 옥내화 및 증설하는 공사를 경기 하남시가 전자파 우려를 이유로 불허하면서 행정심판까지 청구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5대 핵심 어젠다'를 세우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선제적 전력망 확충 △국가기간망 입지 선정 전담 조직 신설 △전력계통 정책 컨트롤타워인 '전력계통위원회' 신설 △전력망 확충 이해 기반 확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상 및 지원제도 마련 등을 통해 제때 송전망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래 첨단 산업 육성과 전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력망 건설이 절실하다"며 "전사가 뜻을 모아 5대 핵심 어젠다를 힘있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과 대담 하나로 KBS 사장 자리 왔겠냐"는 박장범 "디올 파우치는 팩트" | 한국일보
- 성폭력 혐의 '김가네 회장'의 기막힌 복귀...자신 쫓아낸 아들, 잘랐다 | 한국일보
- 방송인 김나정 "필리핀서 손 묶여 마약 강제 흡입당해" 주장 | 한국일보
- 김새롬, 이혼 8년 만 심경 고백... "모두 말렸던 결혼, 무너진 커리어 참담" | 한국일보
- "꾸준히 사 모으면 부자 된다고요?"... 뼈아픈 '국장 탈출은 지능순' | 한국일보
- 김연자 "소속사 대표와 14년째 연애 중… 화 잘 내는 사람" | 한국일보
- 땅값 비싼 서울서, 건물 가운데 구멍이 '뻥'...채움보다 중요한 비움 | 한국일보
- "50인분에 후식까지 챙겼는데..." 군부대 사칭 '노쇼' 잇따라 | 한국일보
- 류화영 2차 폭로 "티아라 멤버들, 끝까지 사과 없어... 여전히 큰 상처" | 한국일보
- "도끼로 창문 깨며 올라가!" 베테랑 소방관 판단이 참사 막았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