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DC 건립의 합리적 방안은 지속적 소통과 상생 노력” [고양 데이터센터 건립 방안 토론회]
이영성 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 주제 발제 및 방청주민 발언 등으로 진행
토론회에 앞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객관적인 사례와 자료를 토대로 환경, 안전, 교통 등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성 경기일보 편집이사는 “데이터센터는 찬반이 존재하는 이슈인 만큼 팩트를 기반으로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발제에서는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황태욱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자파안전정보센터장, 홍승철 인제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등 DC 전문가 3인이 각각 ‘데이터센터의 진화와 동향’, ‘데이터센터 전자파 측정 사례 및 전자파 이해 소통제안’, ‘데이터센터 전자계(파)’ 등의 제목으로 발제에 나섰다.
이들 3명의 전문가들은 “국가경쟁력 강화 및 4차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가 중요한 시설이나 주민들의 우려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방안을 찾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첫 발제자인 이영성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8가지 역할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기업들이 현재 우리나라 전체 DC의 몇 배 규모의 DC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과 비슷한 크기인 싱가포르에는 인구밀집지역임에도 서울시의 2.5배에 달하는 70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고 있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욱 센터장은 “인체영향 정도는 자외선(UV)이 전자파에 비해 훨씬 높지만 대중의 관심도는 전자파가 가장 높다”고 전제한 뒤 “전자파는 관리가 가능하며 실시간 전자파 예측 정보에 기반한 지역주민과의 협의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홍승철 인제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주는 이익이 분명 있지만 전자파가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데이터센터가 건립된다면 차폐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주민 동의가 선행돼야 하며 또한 데이터센터의 전자파 노출로 인한 건강 위험 완화를 위한 기술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갈등 해소 전문가인 한국행정연구원 은재호 박사가 좌장을 맡고, 안준오 미래전파공학연구소 대표, 김기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조진균 한밭대 건축설비공학과 교수, 시민 등 총 9명이 패널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패널 토론은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대체됐다.
이는 DC 건축 추진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들이 방청객으로 참여해 발언 기회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발언에 나선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입지선정 및 건축허가 절차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DC 건축으로 인한 지역적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고양연구원 김현호 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기준 고양·파주·김포·부천·시흥시 등 경기 서부 5개 지자체에 운영 중이거나 건축을 추진 중인 DC는 모두 16곳에 달한다. 앞서 경기 서부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DC 건립시 전자파, 소음, 열섬 현상 등이 발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효과도 낮아진다며 반발(경기일보 8월26일·28일자 1·3면), 사업자와 지역주민 간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
데이터센터 갈등 해소 위해… 지속적인 소통 필수 [로컬이슈_ 서부권 리포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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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에 소송까지… 악재 겹친 ‘데이터센터’ [로컬이슈_ 서부권 리포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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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vs 애물단지… 경기 서부 데이터센터 ‘뜨거운 감자’ [로컬이슈_ 서부권 리포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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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부 ‘데이터센터’ 봇물에… 커지는 갈등 [로컬이슈_ 서부권 리포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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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곽민규 PD rockmanias@kyeonggi.com
김다희 PD hee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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