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중징계 받아, '7경기 출전 정지+벌금 1억 7천만'

박진우 기자 2024. 11.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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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징계가 확정됐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FA로부터 국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FA는 벤탄쿠르에 7경기 출전 징계와 1억 7,64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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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징계가 확정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8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독립 규제 위원회가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7,64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여름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바로 '캡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은 것. 사건은 지난 6월 발생했다. 2023-24시즌이 끝난 후 벤탄쿠르는 자국 우루과이에 머물며 한 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주는 건 어떤가? 왜냐하면 모두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급속도로 퍼졌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기 때문이다. 아시아인의 외모는 모두 똑같다는 고정관념과 사고방식에 기인한 표현이며, 이는 곧 아시아인들에 대한 '명백한 차별'을 의미한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쏘니 나의 형제여, 지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며, 당신이나 다른 이들을 무시하고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줬으면 해"라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그러나 팀 동료 사이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난 만큼, 구단 내부의 징계가 예상됐다. 그러나 구단은 움직이지 않았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당사자간 풀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2024-25시즌이 개막했고, 이 사건은 묻히는 듯 했다.


그러나 그간 FA는 이 사건을 주시해왔고, 결국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해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으로 인해 FA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기소 사실에 대해 19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벤탄쿠르에게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의 출전 금지 징계가 주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FA의 기소가 진행된 이후, 결국 벤탄쿠르에 대한 전망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FA로부터 국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또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벤탄쿠르 또한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벤탄쿠르는 11월 A매치 일정을 소화를 위해 우루과의 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탄쿠르는 "에이전트가 전화 이번 제재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고 알려줬다. 아직 토트넘 구단 측에서의 연락은 없었다. 대략 어떠한 상황인지 이미 아록 있었다. 이제 제재가 내려졌으니, 지금은 국가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 (소속팀에) 돌아갈 때가 되면 어떻게 될 지 지켜볼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결국 FA는 벤탄쿠르에 7경기 출전 징계와 1억 7,64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벤탄쿠르는 향후 잉글랜드 내에서 치러지는 프리미어리그(P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포함한 7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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