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끄떡없는 강남 부촌 인테리어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4. 11. 18.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의 럭셔리 인테리어 매장 '론첼갤러리'.

18일 론첼갤러리에는 서울 강북 지역 재건축 아파트 조합 관계자들이 방문해 두 시간 가까이 머물다 갔다.

KCC는 기업 간 거래(B2B) 창호 전시장인 '더 클렌체 갤러리'를 서울에 이어 지난 5월 부산에도 열었다.

현대리바트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발쿠치네'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X '론첼갤러리' 가보니
재건축조합 찾는 핫플 부상
7월 오픈 후 50곳 이상 방문
4m 높이 시원한 통창 눈길
수천만 원대 주방 수납장도
"하이엔드 가구는 불황없어"
서울 삼성동에 문을 연 럭셔리 인테리어 매장 '론첼갤러리'에서 고객들이 초고가 주방가구 '라스텔리'를 둘러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의 럭셔리 인테리어 매장 '론첼갤러리'. 직원이 스위치를 누르자 천장까지 시원하게 뻗은 4m 높이 창호가 모서리에서부터 90도 방향으로 스르륵 열렸다. 2면을 통창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페네스트'다. 국내 고급형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보다도 2배나 가격이 비싸지만 시선을 확 사로잡는 디자인 덕분에 강남 부자들의 문의가 많다. 갤러리 관계자는 "가격대를 신경쓰지 않고 탁 트인 경관을 원하는 단독주택과 최고급 빌라 거주자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18일 론첼갤러리에는 서울 강북 지역 재건축 아파트 조합 관계자들이 방문해 두 시간 가까이 머물다 갔다. 지난 7월 개장한 이후 이곳을 방문한 재개발·재건축 조합만 50곳에 이른다.

이곳은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과 달리 사전예약을 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돌아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 주방가구와 전면 장식장, 식료품 등을 수납하는 빌트인 수납장을 비롯해 눈이 돌아갈 만한 최고급 가구가 전시돼 있다.

현재 전용면적 84㎡(약 34평형)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아일랜드와 빌트인 수납장은 1500만~2000만원 선이다. 그러나 옵션에 따라 제품 가격만큼 추가 비용이 드는 경우도 흔하다.

전시장에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 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 평면에 맞춰 제작한 주방코너도 따로 전시돼 있다.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인 '라스텔리'를 전용 84㎡에 맞게 짜 넣은 것이다.

손님에게도 공개되는 특성상 주방가구는 수입 브랜드 선호도가 특히 높다. 이탈리아 수입 가구 브랜드 '라스텔리' 중에서도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라인은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제 몇몇 조합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인테리어 업계가 하이엔드 제품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나선 것은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상품군은 불황에도 버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다른 아파트와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의지가 커 고급 자재나 수입 브랜드 수요가 높다.

대형 가구회사들은 하이엔드 전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KCC는 기업 간 거래(B2B) 창호 전시장인 '더 클렌체 갤러리'를 서울에 이어 지난 5월 부산에도 열었다.

현대리바트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발쿠치네'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발쿠치네의 시그니처 모델인 '아르테마티카'는 전용 125㎡ 집에 시공하면 3억원이 들 정도로 고가 모델이다.

[이유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