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문턱 못 넘은 류중일호…'김도영 맹타' 호주 꺾고 마무리
[앵커]
프리미어12 4강 진출이 좌절된 우리 야구 대표팀이 투런포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은 김도영 선수의 맹활약으로 호주를 물리쳤습니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소기의 성과와 함께 과제도 확인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4강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4회 2사까지 호주 타선에 안타 한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아쉬움으로 남은 대회 첫 경기 대만전에서의 부진을 씻어낸 호투.
타선에서는 '슈퍼스타' 김도영이 또 한 번 빛났습니다.
3회 깨끗한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4회에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호주의 추격으로 3대 2, 턱밑까지 쫓기던 6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홈런.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박영현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호주를 5대 2로 꺾은 대표팀은 3승 2패,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습니다.
조 1, 2위를 차지한 일본과 대만에 밀려 목표였던 4강, '슈퍼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류중일호.
2015년 첫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했던 한국 야구가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린 데다 문동주, 원태인, 구자욱 등 일부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성적표입니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대만전 패배에서 드러났듯, 잡아야 하는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져 줄 에이스의 부재가 뼈아팠습니다.
KBO리그를 호령하는 젊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성과로 꼽히지만 동시에 한국 야구가 처한 냉정한 현실을 깨닫게 한 대회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프리미어12 #김도영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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