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부산 7위 신태양건설 부도

안세희 기자 2024. 11. 18.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시공능력 평가 7위 기업인 '신태양건설'이 건설 경기 찬바람 속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부도에 이르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태양건설의 부도는 충격적이면서도 놀랍지 않다. 지금 지역 건설사는 거의 고사 위기로, 연쇄 부도가 발생할까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버티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수도권의 집값 과열을 잡겠다고 전국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 수요가 적은 지역 건설 경기는 심각하게 위축됐다. 한시적인 세금 감면이나 수도권과 다른 수준의 규제 적용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자 당좌거래정지처분

- 수십년 건실하게 경영하다
- 최근 경기침체로 자금경색
- 지역 건설사 연쇄도산 공포

부산의 시공능력 평가 7위 기업인 ‘신태양건설’이 건설 경기 찬바람 속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부도에 이르렀다.

금융결제원 당좌거래정지 현황에 신태양건설이 올라와 있다. 국제신문


18일 금융결제원 공시에 따르면 신태양건설은 지난 14일 자로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좌거래정지 상태는 기업이 발행한 당좌수표나 어음의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기관으로부터 거래를 정지당한 상태를 말한다.

건설업계는 신태양건설이 얼어붙은 지역 건설 경기로 심각한 자금 경색에 시달렸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계 대출을 억제하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는 등 시장 규제를 강화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역시 시행 조건을 바짝 조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막히면 입주가 늦어지고, 그에 따라 자금 공급도 막힌다. PF 조건 또한 까다로워져 버텨내기 어렵다. 신태양건설 역시 전국 곳곳에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라 규제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경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작은 전문건설사의 도산이 5,6차례 있어왔다. 지역에서 건실한 종합건설사로 손꼽혔던 신태양건설의 도산은 업계에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태양건설의 부도는 충격적이면서도 놀랍지 않다. 지금 지역 건설사는 거의 고사 위기로, 연쇄 부도가 발생할까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버티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수도권의 집값 과열을 잡겠다고 전국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 수요가 적은 지역 건설 경기는 심각하게 위축됐다. 한시적인 세금 감면이나 수도권과 다른 수준의 규제 적용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태양건설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부도설에 휩싸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1995년 부산에서 설립된 신태양건설은 20년 넘게 흑자 및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며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신태양건설의 계열사인 ‘㈜꽃피는고향의봄’이 공동 시공한 경남 양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1차’가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