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물 흉내 ‘쿼드로빅’ 금지 추진 논란

KBS 2024. 11.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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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 어린이, 청소년 사이에서 동물처럼 분장하고 행동하는 '쿼드로빅'이 유행입니다.

쿼드로빅은 원래 네 발 달린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하여 창안한 체조의 일종인데요.

러시아 10대들에게는 고양이, 여우 같은 동물 가면에 꼬리까지 달고 풀숲을 기거나 뛰어다니며 즐기는 그들만의 놀이 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야나/12살 : "저는 쿼드로빅이 스포츠와 같아 좋습니다. 쿼드로빅을 하면서 신체도 단련하고 있고요."]

그런데 러시아 하원에선 이를 통제하는 법안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쿼드로빅을 서구에서 유입된 위험한 문화로 묘사하며 젊은이들의 정서를 해친다는 주장입니다.

[스빈초프/러시아 하원 의원 : "우리는 이런 쿼드로빅이 우리 사회의 경계를 벗어나 퍼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이에 일부 전문가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운동 효과가 있는 젊은이들의 취미 활동을 금지하려는 것이냐며 반박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자 쿼드로빅을 즐기는 십 대들은 자신들의 취미를 포기해야 할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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