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강추위…긴 줄에 발 ‘동동’

김호영 2024. 11. 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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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이 순식간에 겨울이 됐습니다.

하루 새 기온이 10도 가량 떨어졌고요.

한때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호영 기자, 한창 퇴근길인데 거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화려한 백화점 외경에 눈이 가는 것도 잠시 매서운 날씨에 몸은 절로 움츠러듭니다.

현재 이곳 기온은 2도인데 빌딩 사이로 부는 칼바람에 체감 온도는 영하의 날씨입니다.

바로 앞에는 경기 남부로 향하는 광역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ㄱ'자로 길게 늘어선 줄도 보이는데 퇴근길 시민들은 패딩과 목도리로 완전 무장한 채 짧게는 2~3분, 길게는 20~30분씩 발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성음 / 경기 화성시]
"날이 너무 춥긴 하지만 집에 빨리 가야 되니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퇴근할 때 차 타고 오래가는 건 앉아서 가니까 괜찮은데 기다리는 게 제일 춥습니다."

[김성광 / 경기 화성시]
"추운데 기다리기 힘들죠. 버스 놓치면 또 오래 기다려야 되고. 손이 가장 추운 것 같아요. 손발이 추워지면 다 추워진다고 생각해서…"

오늘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10도가량 뚝 떨어져 서울 영하 3.1도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이 영하로 시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 무주와 장수, 진안은 오전까지 한파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야외 재래시장은 찬바람까지 불어 손님, 상인 할 것 없이 온종일 추위와 전쟁을 벌였습니다.

[조혜옥 / 충남 서천군 시장 상인]
"너무 추워서 이렇게 하고 나왔어요. 발도 시렵네 웬일로. 아직은 시릴 때가 아닌데."

이번 추위는 북쪽 대륙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내일 아침도 전국 대부분 0도 안팎으로 중부내륙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다른 지역보다 더 춥겠습니다.

모레 아침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 수요일 낮부터 점차 풀리겠습니다. 

서울 명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박영래(대전) 김민석(춘천)
영상편집 : 변은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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