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손흥민은 토트넘만 본다, “1년 연장 거의 확정, SON도 잔류 원해”

박진우 기자 2024. 11. 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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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은 오로지 토트넘 훗스퍼만 바라보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거의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니콜라 스키라 기자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간주된다. 구단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한 해 더 동행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의 의사와 관계 없이, 1년 연장을 발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한 푼 없이 내보내야 했다. '짠돌이'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금전적으로 손실을 볼 것이 확실한 상황을 내버려둘 리 없었다.


손흥민의 '여전한 영향력'도 한 몫 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지금까지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겪었던 브라이튼전 2-3 패배, 크리스탈 팰리스전 0-1 패배에서 그의 공백을 절실히 느낀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앤제 포스테코글루호에서 '주장'과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그를 내년에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 "PSG는 오랫동안 손흥민을 주시해왔다. 이전에도 손흥민 영입을 위한 계획을 세운 바 있었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은 PSG에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의 PSG 행보를 비춰본다면, 가능성은 낮다. PSG는 현재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고 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곤잘로 하무스 등 어린 선수들이 공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96년생의 마르코 아센시오 뿐이다. PSG 또한 엔리케 감독과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끈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손흥민 또한 계속해서 잔류 의사를 밝혀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고, 구단에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항상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레전드라고 불리는 것에는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쐐기’를 박았다.


문제는 얼마나 더 동행하느냐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을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5일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 협상이 없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새로운 계약 제안에 대한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현지 기자들은 이 소식에 ‘정면 반박’했다.


폴 오키프 기자는 베일리 기자의 공신력을 지적하며, 손흥민이 더 오랜 기간 토트넘과 동행할 것이라 봤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또한 지난달 팬과의 질의 응답에서 여전히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을 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일단 ‘동행’을 원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발동한 이후,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을 차근차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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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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