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뚝뚝 떨어지는 천장”…경북대 기숙사 부실 시공 논란
[KBS 대구] [앵커]
경북대학교가 올해 2월, 학생 7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기숙사를 개관했는데요.
신축 기숙사에서 누수가 이어지면서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등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숙사 지하 1층.
복도 천장의 패널은 뻥 뚫려있고, 그 사이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체력단련실과 독서실도 반복된 누수에 천장이 내려앉았고, 바닥에는 물이 흥건합니다.
경북대가 올해 개관한 기숙사인 보람관의 1학기 모습입니다.
학생들이 입주하자마자 한달도 안돼 지하 1층 대부분에서 누수가 생긴 건데, 결국 8백 명이 이용하는 체력단련실은 보수 작업을 위해 1학기 내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경북대 보람관 입주 학생 : "요즘 건물들이 부실하게 지어졌다거나 잘못 지어졌다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까 아무래도 불안한 감정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자사업으로 지어진 보람관은 자재값 급등에 공사 업체까지 교체되며 개관이 7개월 가량 늦어졌는데, 하자가 잇따라 발견된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근본적인 원인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람관 지하 1층 체력단련실입니다. 두달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임시로 개장했지만, 누수가 심한 곳은 여전히 이렇게 벽면이 뜯어져 있습니다.
경북대 측은 지하 1층 방수 공사에 문제가 있어 누수가 발생했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겨울 방학 휴관 기간 다시 보수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숙사 하자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사이, 경북대가 사업시행사에 시설 임대료로 지급한 국비는 올해 2분기에만 9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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