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움직이면 죽는다”… 경고사격 나선 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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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징역형 1심 선고 이후 야권에 이 대표 리더십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 의원들 사이에선 비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는다", "역천자는 망한다" 등 일종의 '경고사격'이 시작됐고, 일부 국회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과잉충성 글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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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자 흥하고 역천자 망한다”
정청래·최민희 등 일제히 견제구
이해식 “李, 신의 사제” 충성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징역형 1심 선고 이후 야권에 이 대표 리더십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 의원들 사이에선 비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는다”, “역천자는 망한다” 등 일종의 ‘경고사격’이 시작됐고, 일부 국회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과잉충성 글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비명계 관련 보도가 침소봉대라고 보냐’는 질문에 “얘기되는 분들이 이미 지난 총선에서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 일정하게 판단을 받은 분들인데 그게 무슨 ‘침’이 되겠냐”라고 답했다.
이는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인 ‘초일회’, 반명(반이재명) 성격의 원외 정당 새미래민주당 등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일회는 다음 달 1일 김부겸 전 총리를 초청해 특강과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고, 내년 1월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초대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빗속 연설 사진을 올리고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종이다”라고 써 ‘과잉 충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비서실장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글귀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정혜림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의 충성 경쟁은 뻔뻔함을 넘어 참담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결사옹위는 당분간 계속될 거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다만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가 있는 데다 이르면 내년 초 선거법 2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기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내려진다면 ‘선수 교체론’이 비등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교체 선수’를 발탁하는 건 비명·반명이 아닌,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거 지금 판결 내용 보니까 뒤집기가 어렵겠다’ 이러면 이제 지지층 일부도 대안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며 “당 체제가 친명 체제로 돼 있기 때문에 지금 비명 3인방(김부겸·김동연·김경수)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보다도 아마 그런 일이 오더라도 친명 내에서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게 ‘플랜A’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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