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당일→1시간…“아직도 느리다” 배송 전쟁 재점화 [경제 핫 클립]

KBS 2024. 11.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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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입니다.

히딩크처럼 한국인들 아직도 배고픈 듯합니다.

뭐에? 배달 속도에 말입니다.

'내일' 배송도 늦다며 '당일' 배송 꺼내더니, '1시간' 배송까지 나왔습니다.

이미 충분히 빠른 것도 같은데, 왜 이렇게 속도에 목을 매는 걸까요.

뭔가 이유가 있겠죠.

알아봅니다.

3분기 유통업 최대 관심사는 이른바 '탈팡', 쿠팡 탈퇴였습니다.

쿠팡은 8월부터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거의 3,000원 올렸는데요.

회원 탈퇴 많이 할 거란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로켓배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빠른 배달의 고유명사처럼 돼버린 로켓배송은 이제 만 10년.

오늘 밤 12시 전에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 주는 편리함에 중독된 소비자가 많음을 입증했습니다.

그 중독성에 네이버도 반응했습니다.

상품 종류에 따라 오늘·내일·새벽·희망일 배송으로 세분화하기로 했고,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제품은 '1시간 배송'까지 약속했습니다.

신세계 계열 G마켓도 사촌 기업인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밤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갖다주는 '스타배송'을 최근 시작했습니다.

더 눈길이 가는 건 가전제품도 속도전에 가세한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오전에 결제하면 당일 설치해 주는 '오늘 보장'을 시작했고, 롯데하이마트도 비슷한 '오늘 설치' 서비스를 확대 중입니다.

쿠팡이 4년 전에 시작한 가전·가구 '로켓설치'에 대응하는 성격입니다.

최근엔 의류도 당일이나 새벽 배송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즉시, 지금, 1시간… 배송 속도 전쟁이 불붙을수록 배송 노동의 강도는 세집니다.

사고 위험도 커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물론이고 판매 브랜드도 빠른 배송하는 쇼핑몰부터 입점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속도보단 안전을 챙기자는 목소리는 매출 경쟁 앞에선 무력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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