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발행가액 밑도는 주가…이수페타시스 유증 실패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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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11월18일 16시2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발행가액을 밑돌고 있어서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 8일 제이오 인수와 유상증자 발표 이후 열흘간 37%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발행가액을 밑돌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 참여 유인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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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만1000원으로 52주 신저가 기록
유상증자 주당 2만7350원 참여 유인 사라져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전일 대비 5.13%(1150원) 내린 2만1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2만225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2만1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 8일 제이오 인수와 유상증자 발표 이후 열흘간 37% 넘게 급락했다. 지난 7월 기록한 고점(5만9700원)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반 토막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주당 2만7350원에 보통주 2010만3080주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3만3700원)에 할인율 15%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수페타시스의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와 일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및 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한 가액과 기산일 종가 중 이수페타시스는 가장 낮은 기산일(11월 7일) 종가를 선택했다.
문제는 2000만주나 되는 유상증자 실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 2만7350원은 예정 발행가액으로, 확정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개시일인 내년 2월 3일 최종 산정하게 된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발행가액을 밑돌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 참여 유인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통상 유상증자 발행가액보다 주가가 낮은 경우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낮아진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 수(6324만6419주)의 3분의 1 수준으로, 증자 규모도 만만치않다. 이수페타시스는 기존 주주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도 현 주가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서의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메리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수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참여를 독려할 우호 세력이 많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수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김상범 회장의 개인회사 이수엑사켐이 ㈜이수를 지배하고 있고, 다시 ‘㈜이수→이수화학·이수페타시스→이수건설→이수앱지스’로 연결된다. 김 회장이 이수엑사켐을 통해 이수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이수그룹 창업주 고(故) 김준성 명예회장의 3남2녀 중 막내인 김상범 회장은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3남1녀 중 장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김세민, 김세현 등 두 아들을 뒀다. 이중 장남 김세민은 2020년 이수 전무로 승진해 현재 전략본부장으로 경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오는 19~20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제이오 인수 등을 포함한 경영 현황에 대한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허지은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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