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죽어"… 국민 대표가 할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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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 의원들이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의원처럼 당 대표의 유죄 판결에 대해 친명계와 다른 얘기를 한다고 해서 죽인다는 것은 전체주의적 사고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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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왼쪽에서 두번째)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의 인증샷을 찍고 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8/dt/20241118182549469pohl.jpg)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 의원들이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유죄 선고 이후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동료 의원들에까지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국민의 대표인 의원의 발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재판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다"라며 "숨죽이고 있던 민주당내 분열 세력이 준동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이 국면이 돌파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사분오열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한다)"면서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견이 다르다고 당원을 홍위병으로 동원, 동료 의원들을 죽이겠다니 제 정신이 아니다. 정당(政黨)은 대의정치의 기초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책임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추천 또는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당내 민주주의가 필수적이다. 최 의원처럼 당 대표의 유죄 판결에 대해 친명계와 다른 얘기를 한다고 해서 죽인다는 것은 전체주의적 사고에 다름아니다.
이 대표가 공천권 등을 통해 자신에 충성하는 사람들로 채운 민주당엔 불행하게도 최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빗줄기 속 집회서 이 대표가 연설하는 사진과 함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의 글귀를 인용, 이 대표를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내면에 깃들어 있는 신성에 귀 기울임으로써 쾌락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어떠한 고통에도 상처받지 않으며 어떠한 모욕에도 해 입는 법이 없다"며 "고귀한 싸움에 당당히 임하는 투사이며 격정에 휘말리지 않고, 정의가 마음속까지 가득 차있다"고까지 했다. 이 대표를 신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사법부 판결에 불복하는 민주당의 폭주가 노골화하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따로 만나 한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민주주의에서 의원은 당 대표 개인의 '심복'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생각이 다른 같은 당 의원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건 결코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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