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 가짜일수도”…박장범 KBS 사장 후보 ‘국정농단’ 보도 무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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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보도를 막았다는 주장에 "당시 태블릿 PC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인사청문회에서 2016년 당시 박 후보자가 최순실 국정농단 취재를 담당하던 사회2부장을 맡으면서 최순실(최서원)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관련 기사의 보도를 막거나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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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나영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보도를 막았다는 주장에 "당시 태블릿 PC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답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여당은 문제가 없다며 비호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인사청문회에서 2016년 당시 박 후보자가 최순실 국정농단 취재를 담당하던 사회2부장을 맡으면서 최순실(최서원)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관련 기사의 보도를 막거나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시 사회2부장이던 박 후보자가 사건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기사 승인을 거부했다"면서 "(당시 사건팀장은) 부장이 기사 사인 넣지 말라고 했다, 처음에는 기사 요건이 안 된다고 했다, 나중에 수정해보겠다고 하니 부장이 지금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 정유라는 최순실의 딸일 뿐 본질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데스크와 부장 간에 늘 오갈 수 있는 이야기"라며 "'지금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좀 더 확인을 하겠다는 것"이라 답했다.
이 의원은 또 "박 후보자는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서도 '조작'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2019년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8일 사회2부는 최순실 측의 일방적 주장을 상세히 다루는 심층 리포트를 법조팀 취재기자에게 발주했다. 그러나 취재기자가 검찰로부터 태블릿PC를 최순실 것으로 볼 수 있는 강력한 증거들을 단독 취재해 리포트를 제작하자 방송을 취소했다"고 기록돼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KBS 한 기자는 "박장범 사회2부장이 태블릿 PC 진위 관련 취재 지시를 했다. 황당했다. '야 이게 맞겠어? PC가 가짜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양 취재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진미위 결과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비호에 나섰다. 진미위는 당시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정부의 방송 개입 등과 관련해 불공정 보도를 했다고 판단된 19명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국정농단' 관련 각종 보도를 가로막거나 오도했다는 증언이 다수 있었지만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대법원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진미위에 대한 판단을 내렸고, 당시 사회2부장이 TF팀까지 구성했다면 당연히 징계를 내렸을 텐데 후보자만 징계받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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