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우리금융 전방위 압박…은행장 피의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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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18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 본점 내 대출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피의자로 전환하면서 현 경영진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검찰이 우리금융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네요?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오늘 오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검찰이 우리금융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조병규 은행장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조 행장은 대출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과정을 취임 후에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손 전 회장과 당시 여신 담당자들을 겨냥해 오다 현 경영진으로 사실상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은 사고 발생을 인지했을 때 감독기관에 신고하게끔 돼있다"며 "인지한 시점에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조 행장이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군요?
[기자]
조 행장의 공식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인데요.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진은 최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차기 행장 후보 선임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추위 논의 방향은 오는 22일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날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달 말쯤 차기 행장 후보 숏리스트가 나오는데 현재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의 검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당초 지난 15일 종료예정이었던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정기검사 일정을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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