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후속조처 않자…교수단체 “기만말고 즉각 논술 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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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감독으로 인한 시험문제 유출 논란으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이 정지된 연세대가 '항고심 결과를 보겠다'며 후속조처를 내놓지 않자 교수단체가 "수험생을 기만하지 않고 논술 재시험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관리·감독 부실과 그로 인한 문제유출, 출제오류 등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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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감독으로 인한 시험문제 유출 논란으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이 정지된 연세대가 ‘항고심 결과를 보겠다’며 후속조처를 내놓지 않자 교수단체가 “수험생을 기만하지 않고 논술 재시험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18일 “연세대는 관리 및 운영 부실과 명백한 출제오류로 입시의 공정성을 현저히 해쳤으며 시험을 본 1만444명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시험 재실시를 결정해 입시 혼란을 방지하고, 대학에 남아있는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관리·감독 부실과 그로 인한 문제유출, 출제오류 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수험생·학부모는 재시험을 주장하며 ‘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5일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연세대는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내면서 ‘재시험’ 여부를 다투는 본안 소송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논술시험 합격자 발표 예정일이 12월13일이므로 본안 소송에서 패소한다고 해도 재시험을 치를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연세대는 재시험 대신 수시 모집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는 방안을 가처분 심문 과정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교협과 교수연대는 “피해를 본 학생을 구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고서 단순히 대학의 자율로 논술선발 인원을 정시로 옮길 수 있다는 논리는, 논술시험으로 선발이 기대되고 있는 학생들의 기대와 이익을 현격히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재시험 문제를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와 수험생 쪽은 본안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신속기일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도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고발로 시작된 시험지 유출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고발된 6명 중 신원을 알 수 없었던 4명 중 1명을 최근 특정했고 시험 감독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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