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야권위원들 “이옥남 후임 위원장 반대”

추재훈 2024. 11. 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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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야권 위원들이 신임 위원장 후보로 이옥남 상임위원이 거론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지난 7월 이 상임위원은 사건 처리 지연을 항의하며 농성 중이던 유족들과 과거사 지원 단체 회원들에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연행하도록 했다"며, "본인이 상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정식 수사의뢰를 하는 등 피해 유족들에 공감하려는 태도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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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야권 위원들이 신임 위원장 후보로 이옥남 상임위원이 거론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 추천인 이상훈, 오동석, 허상수, 이상희 위원 등 4명은 오늘(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들의 심의 의결권을 침해하고 유족과 과거사 지원 단체를 무시하는 독선적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상임위원이 ‘충남 남부 지역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의 희생자 고 백락정 씨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뒤엎고 재조사를 결정하면서 소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채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체 위원회에 상정하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종전의 결정을 취소하려면 사건을 담당하는 제1소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제1소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심의 의결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7월 이 상임위원은 사건 처리 지연을 항의하며 농성 중이던 유족들과 과거사 지원 단체 회원들에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연행하도록 했다”며, “본인이 상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정식 수사의뢰를 하는 등 피해 유족들에 공감하려는 태도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진실화해위 결정이 바뀌는 것은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위원회 설립 취지를 이해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자가 임명되어야 하고, 대통령실에서 현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충남 부여, 서천, 논산, 금산 등에서 보도연맹원 22명이 군경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라며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된 지난 9월 고 백락정 씨에 대해 ‘판결 이유’ 항목이 비어 있는 사형 선고 판결문이 새로 발견됐다며 최초로 재조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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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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