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쟁의행위 71% 찬성…경기지역 영향 가시화 [현장, 그곳&]

박소민 기자 2024. 11.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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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가운데 총파업 역시 의결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역 시민의 발이 묶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철도노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내 제1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70.55%의 찬성률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마무리하고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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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쟁의행위 찬성률 약 71%
4조 2교대 전환·인력 충원 등 요구
태업으로 출근길 크고 작은 불편
노사 갈등 장기화 땐 교통난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 태업이 시작되는 18일 오전 수원역에서 출근길 열차 지연으로 인해 시민들이 역사내에서 대기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가운데 총파업 역시 의결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역 시민의 발이 묶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철도노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내 제1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70.55%의 찬성률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마무리하고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9천450명 중 7천862명(83.2%)이 참여했으며, 이 중 5천547명(70.55%)이 찬성했다.

파업 가결에 따라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9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도 정부는 1천500명 규모 정원 감축을 추진, 업무 공백을 야기하고 있다”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렬 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철도노조 태업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이 시작됐는데, 철도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시민 교통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이날 아침 출근길에 오른 일부 시민들은 열차 지연을 속속 맞닥뜨리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에서는 열차 지연을 알리는 방송이 역사 곳곳에서 흘러나왔으며, 플랫폼 입구에는 열차를 제 때 타지 못해 지각을 걱정하는 승객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던 A씨(28)는 “태업 예고 보도를 보고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결국 열차가 늦어져 지각할 것 같다”며 “도착 예정 시간 대비 15분째 늦어지고 있는데, 인천 방향으로 가는 열차는 30분 늦어진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앱, 홈페이지에 1·3·4호선을 비롯,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총 39대의 열차 운행 시간이 예정 대비 5~20분 가량 지연될 수 있음을 공지하는 한편,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일부 열차의 목적지 변경, 운행 중지 가능성을 알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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