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 라브라도 프로젝트 완료···“글로벌 국토 효율화 사업 확대”

한동훈 기자 2024. 11.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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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000720)이 싱가포르에서 2021년 수주한 라브라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라브라도 프로젝트는 국토 면적이 좁은 싱가포르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초고압 변전소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1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싱가포르 도시재개발국이 발주한 라브라도 프로젝트는 기존 지상의 변전소를 지하화(지하 4층)하고, 지하 변전소를 운영하는 5층의 관리동과 지하 4층~지상 34층의 오피스 타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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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변전소 지하화·오피스 타워 건설
싱가포르 라브라도 프로젝트 완료 현장. 사진 제공=현대건설
[서울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싱가포르에서 2021년 수주한 라브라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라브라도 프로젝트는 국토 면적이 좁은 싱가포르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초고압 변전소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토 효율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싱가포르 도시재개발국이 발주한 라브라도 프로젝트는 기존 지상의 변전소를 지하화(지하 4층)하고, 지하 변전소를 운영하는 5층의 관리동과 지하 4층~지상 34층의 오피스 타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지면적 2만 8500㎡, 수주금액은 3억9000만 달러로 현대건설이 2021년 2월 수주해 지난 9월 공사를 마쳤다. 동남아시아 내 최대 규모 국토 효율화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복잡한 지질대를 갖고 있는 대규모 지하 공간 공사를 기술력으로 극복해냈다. 라브라도 현장은 서로 다른 성질의 두 지질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공사 난이도가 높다. 두 가지 지질대가 만나는 곳은 일반적으로 단층암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단일 지반에 비해 더 연약하고 불안정하다. 이에 현대건설은 토사가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지하연속벽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굴착면에 안정액(벤토나이트)을 주입한 뒤 철근 콘크리트 벽을 완성해 붕괴를 방지한다.

또 변전소가 국가 중요 시설인 점을 고려해 현대건설은 지하 변전소와 지상 1층 슬래브 사이에 2m의 트랜스퍼 슬래브(Transfer Slab)를 설치해 지하 변전소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공사했다. 또 지상에 위치한 변전소 운영소에는 기둥에 강철 재킷을 덧씌워 내구성을 강화했다.

변전소 바로 옆에 시공된 오피스 타워는 콘크리트 충전 강관 공법(CFT)을 적용해 건물이 충격을 잘 흡수하도록 했고, 친환경 디지털 에너지 기술도 대거 반영했다. 지하 축열탱크와 하이브리드 액티브 냉각 빔을 설치해 기존 에어컨 시스템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50% 개선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 건설청의 그린마크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을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글로벌 국토 효율화 사업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수행한 경험으로 향후 추가로 발주될 프로젝트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싱가포르에서 앞서 수행한 많은 성공적인 공사들과 더불어 명성을 이어갈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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