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아무도 없어" 청소년 범죄 표적된 '무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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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등 단말기만으로 음료를 판매하는 무인 카페가 청소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직원이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음료를 훔쳐먹거나 물건을 절도하는 등 청소년 범죄 행위가 급증하면서 무인 카페에 대한 최소한의 범죄 예방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학교 주변에 위치한 무인카페는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로 전락, 범행 요령까지 공유하는 등 범죄가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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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도 관련 범죄 기승…CCTV 이외 보안장치 등 예방 대책 필요
키오스크 등 단말기만으로 음료를 판매하는 무인 카페가 청소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직원이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음료를 훔쳐먹거나 물건을 절도하는 등 청소년 범죄 행위가 급증하면서 무인 카페에 대한 최소한의 범죄 예방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8일 에스원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 중 52%가 10대들이 저지른 범행이다. 특히 학교 주변에 위치한 무인카페는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로 전락, 범행 요령까지 공유하는 등 범죄가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일 대전중부경찰서는 중구 한 프랜차이즈 무인카페업주로부터 '여러 차례 돈을 내지 않고 무단으로 음료를 마신 학생들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학생들은 해당 카페에서 약 1000번 가까이 계산하지 않고 음료를 뽑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점주는 본사로부터 '비밀번호로 음료를 마신 금액이 엄청나다. 뭔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학교 학생들이 음료값을 결제하지 않고 점주만 아는 비밀번호로 키오스크에 접속, 무료로 음료를 수차례 먹은 사실을 포착했다. 학생들은 수개월간 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으며 피해금액은 약 534만 원에 달한다. 경찰은 업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학생 중 누군가가 알게 돼 이를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단 취식말고도 다른 범죄 행위가 무인카페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지난 3월 대전 유성구 소재 한 무인카페에선 10대 A 군이 카운터 안쪽에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 군은 친구 3명과 카페를 찾았고, 카운터 주위를 맴돌다 책상 위로 넘어가서 절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카페는 대부분 상주 직원 없이 방범용 CCTV에 의존하고 있어 범행 발생 시 즉각 대처가 어렵다. 또 영상에 찍힌 범행 장면으로 범인을 추적하기엔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경찰력 낭비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절도범 대부분이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라는 점도 문제다. 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피해 점주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대부분 어린 학생이거나 소액인 경우가 많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주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들 또한 범죄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라며 "점주들은 본인인증 등 출입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 차원에서도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소한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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