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전공의 등 포함해 공식 출범…협상 순탄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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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박형욱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비대위체제를 공식화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가 의협 비대위의 40%를 차지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비대위원은 나상연·한미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김현아 부회장·배장환 고문, 윤용선 바른의료연구소 소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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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대증원 관련자 문책해야”
“정부 입장변화 없을시 투쟁할 것”
대한의사협회가 박형욱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비대위체제를 공식화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가 의협 비대위의 40%를 차지하게 됐다. 비대위는 출범 초기부터 강경기조로 정부의 정책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의정간 소통이나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활동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비대위원은 나상연·한미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김현아 부회장·배장환 고문, 윤용선 바른의료연구소 소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등이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총 15인 규모다. 이 중 대전협 3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3인 등 총 6인이 젊은 의료진에 해당한다. 6인 중 박단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위원들은 익명으로 활동한다.
박형욱 위원장이 전공의단체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전공의 등 젊은 의료진의 비대위 비중이 높고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협 비대위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 “전공의·의대생 등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으로부터 협의체와 관련해 참여 요청을 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강경한 입장 일변도의 발언들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협의도 하지 않고 의협과 19차례나 협의했다고 보고한 자, 2000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보고한 자, 사직서 수리 금지 등 행정명령으로 전공의 기본권을 침해한 자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신뢰회복 차원에서 의대 증원 관련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어떤 분은 무조건 협상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협의를 가장한 협의는 정부의 알리바이용으로 사용될 뿐”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진정한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교육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수많은 대학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을 정도로 증원한 상태다. 신입생들에게 1∼2년 뒤 해부학, 생리학 등을 가르칠 교수가 없고 나중에 임상 실습을 돌 병원도 없다”며 “협의만 하면 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비대위는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해서 저항, 투쟁하겠다”며 투쟁방법은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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