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농민들 야적 시위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해달라”

김용희 기자 2024. 11. 18.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지역 농민들이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야적투쟁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회원들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 800㎏짜리 쌀 포대 50여개를 쌓아놓는 야적 투쟁에 나섰다.

농민들은 하락한 쌀값 보장을 위한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지만 광주시 등 지방정부와 지역농협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광주시청 앞 야적 투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회원들이 18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야적 시위를 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광주지역 농민들이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야적투쟁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회원들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 800㎏짜리 쌀 포대 50여개를 쌓아놓는 야적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80㎏기준 쌀값이 25년 전 가격인 18만2000원까지 떨어져 생존에 위협을 받지만 윤석열 정부는 20만원을 책임진다는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 산지 쌀값을 가마당 20만원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민들은 하락한 쌀값 보장을 위한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지만 광주시 등 지방정부와 지역농협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광주시청 앞 야적 투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치솟은 비료비 등 생산비를 고려하면 밥 1공기인 100g당 300원(80㎏기준 24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8월 공개한 양곡자급률을 보면 쌀 자급률은 최근 10년간(2012∼2022) 96.5%였다. 농민들은 정부가 쌀소비 하락과 과잉생산을 이유로 쌀값 보장 정책을 외면하면서 매년 우리나라 생산량의 12%에 달하는 41t을 수입한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봄 장마와 여름 폭염, 벼멸구와 병해충, 가을 장마로 인해 벼 수확인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쌀값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농산물 가격을 때려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쌀값 20만원 약속을 이행하고 쌀 수입을 중단하라”며 “광주시는 쌀값 하락 대책 마련과 함께 농업 예산을 전체 대비 3%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