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회장 “과격해진 시위, 비민주적 학교 때문…한달 전부터 소문” [이런뉴스]
남녀공학 전환 논란에 휩싸인 동덕여대의 총학생회장이 CBS 라디오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전환 논의가 제대로 진행된 적 없다는 학교 측 주장에 대해 "말이 안된다"며 반박했습니다.
[녹취]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학교 측의 주장은 '논의가 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총장님 입장문을 보면 '대학비전혁신추진단이라는 것을 꾸려서 논의를 하고 있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한 달전부터 꾸려져서 이미 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를 진행을 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정식 문서가 있었을 터인데..."
시위가 과격해진 건 비민주적인 학교 측의 대응으로 생긴 학생들의 불안감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녹취]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
"불안감이 저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한 달 전부터 교수님들께서 '내년부터 너네 남자 30명, 200명씩 들어온다, 엄청 많이 들어오니까 너네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학교가 너무 비민주적인 태도로 나오기 때문에 학생 분들도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고 이렇게까지 생각이 도출된 게 아닐까..."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는 여성의 교육권 증진이라는 설립 이념과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사회에 여전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혐오 범죄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하게 한 사람으로서 자리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거든요. 근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 자체가 여성의 교육권 증진인데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 대학의 설립 이념에 반하는 개편을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학생회 측은 대학본부에서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는지 의심한다면서, 학생 의견을 취합할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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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별 기자 (yest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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